김남국 코인 논란·연속 적자에 휘청…위메이드 주가 방향은?

박경현 2023. 5.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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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 지난해 초 '위믹스' 보유 의혹 논란
1분기 실적 악화…4개분기 연속 적자 기록 중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전일보다 5.96%(2600원) 오른 4만6250원에 마쳤다. /위메이드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 보유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서자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를 둘러싼 주가 전망에 시선이 모인다.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대표적인 김치 코인으로 여겨진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전일보다 5.96%(2600원) 오른 4만6250원에 마쳤다. 위메이드맥스는 4.06%, 위메이드플레이는 2.79% 각각 올랐다.

위메이드는 앞서 지난 일주일간 16.07% 주가가 하락했다가 최근 다시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달 초인 지난 2일만 해도 5만4400원을 가리켰지만 현재 이보다 1만 원가량 하락한 채 등락 중이다.

이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스캔들'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위믹스 코인을 60억 원어치 보유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일각에선 김 의원의 위믹스 보유 논란이 위메이드 그룹주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번져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최근 위믹스와 김남국 의원의 관련성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위메이드가 김 의원에게 위믹스를 불법 지원하거나 투자 관련 내부 정보를 제공했다는 취지의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가짜 뉴스를 생산 및 유포하는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하고 민형사상 모든 조취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적자 기록으로 실적면에서도 투심이 약화되기도 했다. 위메이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4% 줄었다. 영업 손실은 468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276억 원)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적자는 4개분기 연속으로 기록 중이다.

한편 국회 윤리특위 일정이 잡히는 등 '김남국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어 P2E 업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김남국 의원의 이번 의혹으로 게임사들의 암호화폐 관련 로비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검찰이 업비트와 빗썸, 카카오 계열사를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이후 P2E 게임 합법화 등에 차질이 생기거나 암호화페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경우 위메이드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있다.

아울러 법무법인 광야가 지난 11일 위믹스 투자자 22명을 대리해 장 대표를 사기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에 나서면서 불거진 법적리스크도 불안 요소다. 해당 투자자들은 앞서 지난해 11월 위믹스가 상장폐지에 처해졌을 때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위메이드 목표주가는 지난 12일 기준 평균 5만8600원이다. /더팩트 DB

한편 각종 의혹과 실적 악화에도 증권가가 바라보는 전망은 긍정적이다. 신작 나이트크로우 신규 매출이 그간의 실적 하락분을 상쇄할 것이라는 예상과 위메이드가 P2E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지난 12일 기준 평균 5만86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위메이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종전 대비 14% 올려잡았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르4, M 글로벌 매출 감소가 존재하나 나이트크로우 신규 매출이 이를 상쇄할 전망"이라며 "지분 40%를 보유한 매드엔진에 대한 지분 확대를 시사한 점이 긍정적인 부분. 자회사 편입 이후 급격한 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믹스를 둘러싼 우려는 최악의 구간은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며 "코인원에 이어 국내거래소의 위믹스 재개가 예상되며 해외 거래소의 상장은 이어지고 있고 위믹스플레이에 온보딩 게임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진입하려는 게임사 입장에서 P2E 플랫폼을 찾으면 글로벌에서 위메이드만한 업체가 없다는 점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위메이드의 영향력은 커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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