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이우 대공습…"킨잘 등 모두 격추"vs"방공망 파괴"(종합)

김재영 기자 2023. 5. 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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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포함, 미사일 18기와 무인항공기(드론)를 모두 격추했다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는 키이우에 있는 패트리엇 방공망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방공망이 러시아 미사일 18기와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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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킨잘 6기 등 미사일 18기-드론 9기 요격"
러시아 "킨잘로 키이우 패트리엇 방공망 파괴"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비상상황부가 제공한 사진에서 소방관들이 16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방공망에 격추된 뒤 파편에 의해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3.05.16.

[서울=뉴시스]김재영 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포함, 미사일 18기와 무인항공기(드론)를 모두 격추했다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는 키이우에 있는 패트리엇 방공망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러시아는 이날 새벽 키이우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이례적인 규모의 공격"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새벽 2시30분께 긴급 공습 경보가 주민들을 깨웠고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미사일을 격추하면서 굉음이 들렸다고 한다. 예광탄이 하늘을 밝혔고 자동차 경보음도 울렸다. 폭발이 있었고 오전 4시께 추가 공습 경보가 울렸다고 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방공망이 러시아 미사일 18기와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사일이 공중과 바다, 육지에서 발사됐으며 북쪽과 남쪽, 동쪽에서 강력하고 전면적인 공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격추한 미사일엔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6기가 포함됐다.

킨잘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음속 10배 속도로 2000㎞ 밖 타깃을 명중시키며 요격이 어렵다고 자랑해 온 러시아의 첨단 미사일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미국에서 받은 패트리엇 방공망으로 이달 초 키이우 상공에 날아든 킨잘 1기를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이날 미그(Mig)-31K 전투기에서 킨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외에 흑해에서 순항미사일 9기, S-400 또는 이스칸데르-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3기도 발사했다. 그런 뒤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 6기와 또 다른 드론 3기도 보냈다.

우크라이나는 이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고 주장했다. 로켓 파편에 3명이 다치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키이우=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방공망에 격추된 러시아 미사일 파편이 도시 동물원에 떨어져 있다. 2023.05.16.


반면 러시아는 키이우에 있는 패트리엇 방공망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로 키이우의 미국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정밀 타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대의 위치와 서방 국가들에게 받은 군수품 및 무기, 군사장비 저장소를 포함한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장거리 정밀 무기를 사용했다"고 확인했다.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미확인 영상엔 키이우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가 러시아 미사일을 향해 여러 발을 발사하는 것이 보이며, 몇 초 후 해당 지역에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러시아 매체 RT는 전했다.

러시아의 이날 공격은 이달 들어 8번째다. 이른바 '봄철 대반격'을 앞둔 우크라이나도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일부 탈환하는 등 양쪽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전투를 벌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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