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노진혁 연장포로 SSG에 승률에서 6리 앞서 1위 복귀…kt, 홈런 4발의 LG 누르고 가장 늦게 10승째 올려…두산은 첫 4연승, KIA는 삼성 제물로 5연패 벗어나[16일 경기종합]
롯데자이언츠가 연장 10회에 터진 노진혁의 2점포를 앞세워 3연승하며 20승 고지를 밟았고 kt위즈는 오랫만에 타선 폭발로 두 차례 빅이닝으로 홈런 4발의 LG트윈스에 일격을 안기며 가장 늦게 10승째를 올렸다. KIA타이거즈는 7회 7득점하는 빅이닝으로 삼성전 4연승 행진을 하며 한많은 5연패를 벗어났으며 두산베어스는 양석환-양의지의 쌍포로 키움히어로즈를 눌러 시즌 첫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NC다이노스는 서호철의 결승타로 선두 SSG랜더스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16일 대전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 노진혁의 2점홈런을 앞세워 한화이글스를 3-1로 눌러 3연승을 달렸다. 20승11패로 선두 SSG의 23승13패(1무)와는 반게임차로 뒤졌으나 승률에 4리가 앞서 다시 1위에 복귀했다. 지난 3일 이후 13일만이다.
5월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의 외인 선발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고,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도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5월 들어 3경기서 2승에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고 있다.
1회초 몸에 맞는 볼로 나간 선두타자 김민석을 2루에 두고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7회까지 아슬아슬한 1-0의 리드를 이어갔으나 8회말 한화 정은원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1로 균형을 이루면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한화 마무리로 나선 강재민으로부터 우전안타로 나가자 1사 뒤 노진혁이 기다렸다는 듯이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홈런(시즌 2호)을 쏘아 올려 3-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8회말 2사 1, 2루에 등판해 정은원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무자책)의 빌미를 내 주었으나 1⅓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켜 시즌 2승째(1패8세이브)를 챙겼다. 한화는 강재민이 첫 패배(1승)
kt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오랫만에 타선이 폭발하며 두차례 빅이닝을 연출하며 4홈런의 LG를 12-7로 눌러 한많은 9승 고지를 넘어섰다. 가장 늦은 시즌 10승째다.
kt는 선발 앤서니 벤자민이 1회말에 LG 김민성에게 3점홈런(시즌 1호)을 허용하며 먼저 4실점으로 끌려갔으나 3회에 문상철의 2점홈런(4호) 등 4안타 1볼넷으로 5득점, 5-5이던 5회에는 박경수의 싹쓸이 좌월 2루타 등으로 4득점하면서 15안타로 12득점하면서 연패를 벗고 기분좋은 승리를 안았다.
LG는 1회 김민성의 시즌 첫 홈런을 시작으로 이재원이 '잠실 빅보이'라는 별명답게 4회와 7회에 연타석 홈런으로 잠실에서 멀티홈런을 날리고 박동원이 2경기 연속홈런으로 5월 10경기에서 6개 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첫 두자릿수 홈런(10호)을 터뜨리며 4홈런을 날렸지만 역전패를 당하며 2연승이 마감됐다.
kt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9위 한화에 1.5게임차 뒤진 10위지만 탈꼴찌를 향한 희망을 엿보게 했다.
주포인 박병호가 16일만에 2루타 2개 등 3안타로 2타점을 올리는 등 본격적으로 합류하고 앤서니 알포드와 문상철이 앞뒤에서 중심타선을 이루면서 타선이 점차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동안 불안했던 불펜에서도 주권이 1군에 합류했으며 배정대와 황재균까지 조만간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하면 대반격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kt 선발 벤자민은 1회에 4실점을 내줬지만 모두 비자책이었다. 6이닝 동안 5안타(2홈런) 5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4승째(3패)를 챙겼고 8회말 1사 후 등판한 전용주는 8회에 나서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2019년 4월 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1493일만의 복귀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두산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양석환의 선제 2점에 이어 양의지의 쐐기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승엽 감독 부임 뒤 첫 4연승이다.
선발 최원준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지난해 9월 15일 대구 삼성전부터 이어오던 지긋지긋한 7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최원준이 키움을 상대로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21년 4월 29일 고척전 이후 747일만이다. 홍건희는 시즌 8세이브.
두산은 양양포가 불을 뿜었다.
양석환은 0-0이던 4회초 키움 선발 최원태로부터 선제 2점홈런(시즌 7호)을 터뜨렸고 양의지는 1-2로 추격을 당하던 8회초 김동혁으로부터 1점 쐐기홈런(4호)을 날렸다.
양석환은 지난달 27일 삼성전에 이어 14경기째만에 홈런포를 가동했고 양의지는 3경기 연속홈런으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여기에 허경민이 4타수 3안타 1타점, 양석환, 양의지, 허경민, 박계범은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석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두산전 4연패에 빠졌다. 타선에서는 이정후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26경기만에 3안타 경기를 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교체투입 황대인,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5연패 탈출 선봉
KIA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7회에 7득점하는 빅이닝으로 삼성을 8-2로 누르고 지난 10일 SSG전부터 이어오던 5연패에서 벗어났다. 올시즌 삼성전 4연승이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5연승.
외인 에이스 숀 앤더슨과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맞대결은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팽팽한 접전이었다.
KIA 선발 앤더슨은 1회말 김지찬 이재현 호세 피렐라 구자욱에게 4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을 했지만 무사 1, 2루에서 구자욱의 적시타 때 1루주자 피렐라가 3루로 무리하게 뛰는 것을 중견수 소크라테스의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키면서 대량실점을 막아 준 덕분에 이후 6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원태인은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리요건을 갖축로 물러났지만 불펜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3승째를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KIA 승리의 원동력은 2회초 자신의 파울타구에 정강이를 맞고 실려나간 톱타자 류지혁 대신 교체 출전한 황대인이었다.
황대인은 0-2로 뒤지던 5회초 원태인의 145㎞ 낮은 직구를 걷아올려 추격에 신호탄을 쏘는 좌중간 홈런(3호)를 떠뜨렸다.
KIA는 원태인이 내려간 직후인 7회 삼성 불펜진을 공략해 7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 2루에서 박찬호 동점타, 황대인의 우중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한 뒤 김선빈 최형우의 달아나는 적시타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쐐기 3점포(시즌3호)까지 터지면서 8-2로 점수차를 벌여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많은 5연패 탈출이자 올시즌 삼성전 4전승이다.
삼성은 원태인이 물러난 뒤 7회에 필승조인 김태훈(⅓이닝 3실점) 우규민(0이닝 2실점) 우완 이승현(⅔이닝 2실점)을 모두 투입하고도 KIA의 물오른 타선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지난 3일 키움전에서 데뷔 19년 만의 첫 선발 등판 후 13일 만에 돌아온 오승환은 2-8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KIA는 1-2로 뒤진 6회 2사 1루에 등판한 2년 차 좌완 최지민은 1⅓이닝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첫승을 거뒀다.
NC는 선발 신민혁이 1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2실점을 하자 조기 강판시키는 강수를 두며 5명의 불펜이 나서 SSG 타선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묶었다.
대신 지난달 15일 NC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SSG의 외인 에이스 커크 맥카티를 제대로 공략했다.
NC는 1회초 최주환에게 1점홈런(시즌 6호)에다 박성한에게 적시타를 맞아 0-2로 뒤지전 3회말 박민우 박건우 제이슨 마틴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박세혁의 좌전 동점타에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2로 역전에 성공했고 서로 6회와 7회에 한점씩을 주고 받은 끝에 이용찬의 마무리(8세이브)로 승리를 지켰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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