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양의지 나란히 대포…두산, 시즌 첫 4연승
[앵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두산이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양석환과 양의지가 나란히 대포를 터트렸고, 선발 최원준도 호투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4회 무사 1루에서 두산 양석환이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립니다.
키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고척돔 좌측의 스크린을 직격하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이었습니다.
양석환의 시즌 7호이자 5월 들어 첫 대포.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8회 양의지가 키움 투수 김동혁과의 10구 승부 끝에 담장을 넘겼습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양의지의 활약을 더해 두산은 4-1 승리를 거뒀습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던 선발 최원준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양석환 / 두산 내야수> "홈런 치고 '원준아, 형이 그래도 하나 했다'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 원준이가 승리도 했으니까 발 뻗고 잘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홍석준 기자> "이승엽 감독의 두산은 두 개의 홈런과 선발 투수의 호투를 앞세워 시즌 첫 4연승을 달렸습니다."
0-4로 뒤진 3회 조용호와 박병호의 3타점 합작에 문상철의 역전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KT는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5회 LG 포수 김기연이 공을 빠뜨린데 이어 박경수가 싹쓸이 2루타를 쳐 다시 빅이닝을 만든 최하위 KT는 12-7로 승리하며 드디어 시즌 10승을 달성했습니다.
LG의 '잠실 빅보이' 이재원과 '홈런 선두' 박동원은 팀 패배에도 괴력을 선보였습니다.
이재원은 4회 타구를 무려 시속 178km로 135m를 날려 보내면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고, 7회에 연타석 아치를 그렸습니다.
박동원은 2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하며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았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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