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멕시코 전기차 공장 투자 검토…美IRA 대응 나서나

이민아 기자 2023. 5. 1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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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멕시코에 신규 전기차 생산공장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RA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형태로 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기아가 IRA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생산 설비를 전기차용으로 개조하거나, 공장 주변에 전기차 신규 공장을 지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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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멕시코에 신규 전기차 생산공장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현지 생산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IRA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형태로 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사무엘 가르시아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지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2023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

16일 외교부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참석 차 방한한 사무엘 가르시아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좋은 소식! 기아가 공장을 확장하고 두 가지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투자한다”고 썼다.

가르시아 주지사는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전시관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당초 가르시아는 주지사는 “10억달러(1조3000억원) 규모”로 투자액을 나타냈지만 이 문구는 SNS에서 지워졌다. 기아 관계자는 “(투자를) 중장기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미 기아는 지난 2016년 9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연산 40만대 규모의 몬테레이 공장을 짓고 K3와 리오 등 내연기관차를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기아가 IRA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생산 설비를 전기차용으로 개조하거나, 공장 주변에 전기차 신규 공장을 지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럴 경우 현대차그룹이 멕시코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건 처음이다.

IRA는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최종 조립하고, 핵심 광물 및 배터리에 관한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한다. 현대차그룹은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해왔기 때문에 모든 차종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를 만들던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을 개조해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한다. 미국 조지아주에는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으며, 공장이 가동돼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시점은 2025년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선 북미 지역에 전기차 신규 공장을 짓거나 생산 설비를 확충해야 한다. 멕시코는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하면서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현대차그룹이 투자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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