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미래소재 기업 대전환… ‘소재보국’ 대업 이뤄간다 [연중기획-K브랜드 리포트]
배터리 소재 수주 100조 육박
국내 유일 양극재·음극재 함께 생산
LG엔솔·삼성SDI 등서 ‘수주 잭폿’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도 파트너십
국내외 핵심 생산 거점 확대
中 의존 높은 흑연계 음극재 국산화
2025년 양극재 年 34만톤까지 생산
‘소재∼리사이클링’ 클러스터도 구축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3월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경쟁력 있는 소재(Materials)를 통해 세상의 변화(Movement)를 이끌며 풍요로운 미래(Future)를 만들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Management)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철강 사업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의 버팀목이 돼 온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지주사 출범과 함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대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핵심 사업회사로서 그룹의 새로운 미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 포스코그룹이 ‘제철보국’의 정신으로 국가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것처럼, 이제는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배터리소재는 물론 미래 국가가 필요로 하는 최고 품질의 소재를 공급해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함으로써 ‘소재보국’의 사명을 이뤄 나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기업들과 배터리소재 공급 협력을 지속 확대하며 누적 수주액은 93조원으로, 100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양극재 사업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졌다.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약 30조2595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7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외 배터리 공장에 하이니켈 NCM·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1월에는 삼성SDI와도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 2032년까지 삼성SDI 배터리 공장에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공급한다.
최근 미국의 전기차법(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전기차 밸류체인 내 탈중국 경향이 심화할 전망인데, 포스코퓨처엠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규모 배터리소재 수주 성과에 힘입어 배터리소재 사업 실적과 전체 사업 내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352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배터리소재 사업은 779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얼티엄셀즈 등 글로벌 고객사로의 양·음극재 판매량 확대로 전분기 대비 77.1%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배터리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해 국내외 핵심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양·음극재 양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 2030년 글로벌 배터리소재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 음극재 생산 기업으로서 중국 기업들이 장악한 글로벌 음극재 시장 내 점유율 확대, K배터리 기업들의 소재 공급망 강화 등을 위해 글로벌 생산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종에서 7만4000t의 천연흑연 음극재, 포항에서 8000t의 인조흑연 음극재 등 총 8만2000t의 양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2025년 연산 17만t, 2030년 32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OCI와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연산 1만5000t 규모로 음극재 코팅용 중간소재인 ‘피치’도 양산할 계획이다. 피치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탄소 물질로, 음극재 표면 코팅에 활용돼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린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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