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2사 등판' 김원중, 10회에도 나온 집념…"내가 부족했던 탓"

김민경 기자 2023. 5. 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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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30)은 역시나 롯데 자이언츠의 수호신이었다.

김원중은 1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 1-0으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 위기에 등판해 1⅓이닝 30구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김원중은 연장 10회말까지 등판하는 집념을 보였으나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안타를 내주고 김도규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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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김원중(30)은 역시나 롯데 자이언츠의 수호신이었다.

김원중은 1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 1-0으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 위기에 등판해 1⅓이닝 30구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8회초까지 순항하고 있었다. 1회초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로는 좀처럼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완벽히 한화 타선을 제압하고 있었다. 7회까지 공 89개로 버티면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반즈가 8회말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면서 상황이 조금 꼬이기 시작했다. 롯데는 반즈 대신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고, 한화는 브라이언 오그레디 대신 대타 박정현 카드를 꺼내며 맞섰다.

이때 두 팀 모두 계산하지 못한 상황이 나왔다. 구승민이 던진 공이 번트를 시도하려던 박정현의 헬멧 앞쪽을 강타한 것. 구승민은 헤드샷 규정상 자동 퇴장 조치됐고, 롯데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

구승민의 공을 이어 받은 김상수가 급한 불을 꺼줬다. 무사 1, 2루에서 결정구 포크볼을 앞세워 유로결과 이진영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여기서 마무리 김원중을 내보내는 강수를 던졌다. 아웃카운트 4개를 맡겨 1점차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김원중은 정은원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1-1이 된 뒤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지만, 김원중으로선 실점을 막지 못한 아쉬운 마음이 클 수밖에 없었다.

김원중은 팀이 리드를 잡을 때까지 버텼다. 9회말 한화 중심타자 채은성과 김인환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최재훈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그러자 연장 10회초 노진혁이 결승 투런포를 터트리며 김원중의 마음의 짐을 덜어줬다.

김원중은 연장 10회말까지 등판하는 집념을 보였으나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안타를 내주고 김도규와 교체됐다. 김도규는 무사 1루에서 3타자를 깔끔히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김원중은 "중요한 상황에서 내가 부족했던 탓에 동점을 허용했다. 팀원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낸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 다음 경기에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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