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의 ‘킨잘’ 6기 요격” 또 발표…러는 “패트리엇 파괴” 반박

박준희 기자 2023. 5. 1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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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으로 러시아의 극초음속미사일 '킨잘'을 첫 요격했다고 발표한 우크라이나가 이번엔 킨잘 6기를 격추했다고 재차 발표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공군의 또 다른 믿을 수 없는 승리"라며 "간밤 우리 방공군이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6발과 다른 미사일 12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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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방장관, “또 믿을 수 없는 승리”
러는 “킨잘로 美의 패트리엇 파괴” 반박
러시아의 미그-31K 전투기에 탑재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왼쪽)과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뉴시스·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트위터 캡처.

최근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으로 러시아의 극초음속미사일 ‘킨잘’을 첫 요격했다고 발표한 우크라이나가 이번엔 킨잘 6기를 격추했다고 재차 발표했다. 러시아는 이에 "패트리엇을 파괴했다"는 상반된 주장으로 반박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공군의 또 다른 믿을 수 없는 승리"라며 "간밤 우리 방공군이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6발과 다른 미사일 12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킨잘을 요격한 방공 무기가 어떤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레즈니코우 장관은 지난 달 20일 패트리엇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전선에 배치된 현장 사진을 SNS계정에 게시한 바 있다. 이후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 4일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사용해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킨잘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극초음속미사일에 대한 첫 요격 성공 발표였다. 우크라이나 측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지난 9일 미국 국방부가 이 같은 사실은 공식 인정하면서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이에 러시아 측은 지난 11일 "킨잘 요격은 불가능하다"며 "킨잘이 요격됐다는 주장은 희망 사항일 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실제로 러시아의 킨잘은 그동안 요격이 불가능한 무기로 여겨져 왔다. 통상 음속의 약 5배(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는 극초음속미사일의 경우 그 빠른 속도로 인해 요격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의 킨잘은 발사 후 음속의 4배(마하 4, 시속 4900km)까지 급가속한 뒤 순항 중에는 그 속도가 최대 마하 10(시속 1만2350km)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킨잘 등 자국의 극초음속미사일은 패트리엇을 비롯한 재래식 방공망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우크라이나 측의 킨잘 6기 요격 성공 발표에 관해서도 러시아 측은 상반되는 주장을 내놓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킨잘을 동원한 고정밀 타격으로 키이우의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방공망이 지난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 7기를 요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 섀도는 스텔스 성능을 갖춘 순항미사일로 최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고 공식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새벽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집중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자는 "강도 측면에서 최단 시간에 최다 분량의 미사일을 퍼붓는 유례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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