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혁 결승 투런포' 롯데, 13일 만에 선두 탈환…KIA는 5연패 탈출(종합)

서장원 기자 이상철 기자 2023. 5. 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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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화와 연장 10회 접전 끝 3-1 승
KT는 LG 잡고 34경기 만에 10승 고지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왼쪽)이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10회초 결승 투런포를 터트린 후 윤동희의 축하를 받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대구·서울=뉴스1) 서장원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0회초 터진 노진혁의 결승 투런포로 한화 이글스를 꺾고 13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롯데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노진혁이 결승 2점 홈런을 때려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3연승을 질주하는 동시에 31경기 만에 20승(11패)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NC 다이노스에 덜미가 잡힌 SSG 랜더스(23승1무13패)를 승률 6리 차이로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롯데가 순위표 맨 위에 오른 것은 지난 3일 이후 13일 만이다.

한화는 감독 교체 후 1승1무2패를 기록했다. 최원호 감독이 부임해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3경기 연속 무승이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1회초 루키 김민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김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쳐 1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8회말 반즈가 선두 타자 오선진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흐름이 바뀌었다. 교체 투입된 투수 구승민은 번트를 시도하던 첫 타자 박정현의 헬멧을 맞혀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김상수가 유로결과 이진영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배턴을 받은 김원중이 정은원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팀은 롯데였다. 연장 10회초 1사 1루에서 노진혁이 강재민의 투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며 승기를 잡았다.

KIA 타이거즈 황대인. 2023.3.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KIA 타이거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7회초 대거 7점을 뽑으며 삼성 라이온즈를 8-2로 꺾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KIA는 15승17패가 되며 삼성을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시즌 19승(15패)째를 당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0-2로 뒤지던 KIA는 류지혁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황대인이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황대인은 5회초 솔로포를 날려 추격의 신호탄을 쐈고, 2-2로 맞선 7회초 1사 1, 2루에서는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KIA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김선빈과 최형우의 적시타가 터지더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6회말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지민은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KT 위즈 박병호. 2023.4.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최하위 KT 위즈가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원정 경기에서 두 번의 빅이닝으로 LG 트윈스를 12-7로 잡고 34경기 만에 10승(2무22패)을 달성했다.

1회말 1루수 문상철의 포구 실책이 빌미가 돼 4점을 허용한 KT는 3회초 5점, 5회초 4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7~9회초 매 이닝 1점식을 추가해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KT 타선이 장단 15안타로 모처럼 화끈하게 폭발했다. 허벅지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문상철은 공격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사사구 2타점 2득점으로 자신의 치명적 실책을 만회했다. 박경수도 5회말 승부를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결정적 한 방을 쳤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은 6회말까지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버티며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LG는 홈런 1위 박동원의 시즌 10호포, 이재원의 연타석포, 김민성의 시즌 마수걸이포 등 홈런 4개를 치고도 패배, 22승14패로 3위에 자리했다.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회초 두산 공격 주자 1루 상황 양석환이 투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3.5.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두산 베어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투수 최원준의 호투와 양석환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4-1로 이기고 4연승을 질주했다.

5위 두산은 18승1무16패를 기록했고 8위 키움은 16승21패가 됐다.

두산은 4회초 양의지의 안타에 이은 양석환의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4월27일 대구 삼성전 이후 19일 만에 아치를 그린 양석환은 홈런 부문 단독 3위에 올랐다.

5회말까지 최원준에게 꽁꽁 묶이던 키움은 6회말 반격에 나섰다. 이정후의 2루타와 임지열의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김태진이 8구 끝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키움은 이후 볼넷 2개를 얻어 2사 만루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최원준이 김휘집을 범타로 처리,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8회초와 9회초 1점씩을 보태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초 솔로포를 친 양의지는 13일 두산 KIA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6이닝을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7번째 선발 등판 만에 시즌 첫 승(3패)을 신고했다.

NC 다이노스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가진 SSG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NC는 0-2로 뒤진 3회말 안타 5개와 희생타 1개를 묶어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4-3으로 쫓기던 7회말 2사 1루에서는 도태훈이 1타점 적시타를 쳐 승기를 잡았다.

2회초 1사에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성영이 승리투수가 됐다.

SSG 선발 투수 커크 맥카티는 4이닝 9피아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하며 2패(3승)째를 당했다.

4위 NC는 19승16패로 3위 LG를 2.5경기 차로 좁혔고, SSG는 1위 자리를 롯데에 뺏겼다.

두 팀은 27개의 안타를 주고받았으나 결정타가 부족해 다득점에 실패했다. 잔루는 NC가 12개, LG가 11개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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