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좌승사자’ 모드 찰리 반즈…롯데 필승 카드로 거듭나다
‘좌승사자’ 모드를 가동한 찰리 반즈(28)가 5월 롯데의 필승 카드로 거듭나고 있다.
반즈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실점 8탈삼진 호투로 팀의 3-1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반즈는 개막 한 달 부진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11일 LG전에서 4.1이닝 4실점으로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다음 등판인 16일 삼성전에서는 5.2이닝 8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22일 NC와 세 번째 선발 경기에서는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첫 승리를 낚았으나. 네 번째 선발 경기인 28일 키움전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4이닝 2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SSG·LG 등과 리그 선두 경쟁을 하는 롯데에 외국인 투수 반즈의 반등이 절실했던 상황. 반즈는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6.2이닝 무실점 8탈삼진 역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적립하며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반즈는 7회까지 삼진 8개를 솎는 와중에 안타는 단 2개만 내주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그는 8회 선두 타자 오선진에게 2루타를 맞고 교체되기 전까지 최고 시속 148㎞의 직구와 130㎞ 중반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다.
책임 주자를 내보내고 구승민과 교체된 반즈는 그러나 박정현의 헬멧 끝에 공을 맞춘 구승민이 곧바로 퇴장당하는 변수에 김원중이 정은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는 불운이 겹치며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8회 한화에 동점을 내준 롯데는 10회초 터진 유격수 노진혁의 투런포에 힘입어 한화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서튼 롯데 감독은 “반즈가 정말 한 주의 첫 시작을 잘해줬고, 선발 투수로서의 제 역할을 충분히 다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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