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기만 하면 수억원 이득”…14000명 몰려갔다는 ‘줍줍’ 청약

이석희 기자(khthae@mk.co.kr) 2023. 5. 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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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분양가로 공급
과천 무순위 청약 관심
수천대 1 경쟁률 기록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조감도 [사진 출처 = 대우건설]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도 과천 무순위청약에 약 1만4000명이 몰렸다. 3년전 분양가격 그대로 분양을 받을 수 있었던 덕에 수천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무순위청약을 실시한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4개 단지, 총 6가구에 1만4175명이 신청해 평균 236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청약은 부적격자 혹은 계약 취소 물량이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과천 르센토 데시앙’으로 전용면적 84㎡ 1가구 모집에 4746명이 몰렸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전용면적 99㎡ 1가구 모집엔 3926명이,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전용면적 84㎡ 1가구에 2859명, 전용면적 74㎡ 2가구에 1961명이 신청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조건을 갖춰야만 가능했던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전용면적 84㎡ 1가구엔 683명이 신청했다. 다만 이들 4개 단지는 모두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자도 다수였을 것으로 보인다.

르센토 데시앙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이유는 분양가가 가장 저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발코니 확장과 에어컨 비용을 포함해 8억1564만원이었다. 푸르지오 벨라르테의 경우 전용면적이 가장 넓어 시세차익 역시 가장 클 것으로 기대돼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 에어컨을 포함해 9억7400만원이었다.

2021년 준공된 인근 단지인 ‘과천 위버필드’의 경우 전용면적 84㎡의 시세가 17억원, 99㎡의 경우 급매가가 23억원 수준이다.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역세권에 2000가구 이상 대단지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업계에선 4~6억원의 시세차익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울 은평구 신사동 170-12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도 전날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진행했는데 114가구 모집에 3133명이 몰렸다. 특히 전용면적 59㎡ 생애최초 3가구 모집에 1529명이 지원해 509.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총 424가구로 단지 규모가 작고 서울 외곽인 은평구에 들어서는 반면 분양가는 저렴한 편이라 지난 3월 분양했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와 비교가 됐다. 아스테리움 시그니처의 경우 특별공급 240가구에 1191명이 신청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 하락폭은 줄어들고 분양가는 오르는 추세가 되면서 서울 청약의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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