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이 큰 영향을 끼쳤다"…박병호도 인정한 역전포, 문상철의 방망이가 뜨겁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5월 타율 0.425. 문상철(KT 위즈)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문상철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사사구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문상철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3-4로 뒤진 3회초 자기 능력을 과시했다. 1사 주자 2루 1B0S 상황에서 김윤식의 2구 126km/h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24m의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문상철은 5-5로 팽팽하던 5회초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포수 김기연의 패스트볼로 3루주자 조용호가 홈으로 들어왔다. 박병호와 문상철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홍현빈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만루 기회를 다시 잡았고 박경수의 2루타로 세 명의 주자 모두 득점했다.
문상철은 7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진해수의 폭투로 대주자 정준영이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문상철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경기 후 "3회에 나온 문상철의 홈런이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홈런이 중요한 순간에 나오면 분위기가 올라온다. 그 한 방이 더그아웃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5월 문상철의 방망이가 뜨겁다. 문상철은 4월에 7안타 1홈런 2사사구 4삼진 6타점 2득점 타율 0.250 OPS 0.674를 기록했지만, 5월 17안타 3홈런 8타점 5득점 3사사구 9삼진 타율 0.425 OPS 1.215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5월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타수 4안타로 예열을 마친 뒤 4일 맞대결에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9일 수원 NC 다이노스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2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문상철은 이번 시즌 24안타 4홈런 12타점 5득점 타율 0.353 OPS 0.990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KT 타자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뒤 방망이의 불을 뿜으며 주전 선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14 드래프트 2차 특별지명 전체 1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문상철은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서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문상철.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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