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날갯짓' 황대인 "멀티히트 계기로 자신감 생겼다"
기사내용 요약
4월에 이어 5월에도 부진 이어가
삼성전서 5회 솔로 홈런…7회에도 역전타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황대인이 멀티히트를 날리며 부활을 기대케 했다.
KIA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날 다소 답답하던 KIA 타선의 흐름을 바꾼 것은 황대인이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황대인은 1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류지혁이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는 바람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류지혁은 2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원태인을 상대하다가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았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다 트레이너에게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러자 KIA는 황대인을 대타로 내세웠다. 이후 수비 때 황대인이 1루수로 나가고, 1루수로 나섰던 변우혁이 3루수로 이동했다.
대타로 소화한 타석에서 2루 땅볼에 그쳤던 황대인은 이후 타석에서 맹타를 선보였다.
0-2로 끌려가던 KIA의 추격을 이끈 것이 황대인이었다.
황대인은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선발 원태인의 5구째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홈런으로 연결했다.
황대인의 시즌 3호 홈런이다. 4월 29일 LG 트윈스전 이후 17일 만에 손맛을 봤다.
한 번 불붙은 황대인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KIA가 7회 7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만드는데 힘을 더했다.
KIA는 7회초 이우성의 안타와 이창진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2루에서 박찬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대인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내 2루 주자 이창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말 수비 때 강민호의 뜬공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저질러 아쉬움을 남겼지만, 황대인은 타격에서 부활 기대를 품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4홈런, 91타점을 올리며 잠재력을 꽃피웠던 황대인은 이번 시즌 주전 1루수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219(73타수 16안타)에 그친 황대인은 5월 들어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도 12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변우혁에게 선발 1루수 기회를 내주기도 했던 황대인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류지혁의 부상 변수로 출전 기회를 잡은 후 펄펄 날았다.
KIA의 5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된 황대인은 "팀이 연패 중이라 타자들이 집중을 많이 했다. 한 주의 시작인데 좋은 승리를 거둔 것 같다"며 "대구에서 좋은 기억이 많아 출전하고 싶었는데 나가게 돼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 "노려친 것은 아니다. 콘택트를 하려고 했는데 운이 좋아 홈런이 됐다"고 돌아본 황대인은 "오랜만에 너무 잘 맞아서 나도 놀랐다"며 웃어보였다.
원태인을 상대로 통산 타율이 1할대에 머물렀음에도 홈런을 뽑아낸 황대인은 "전력 분석,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특정 코스를 노리라는 조언을 들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최근 잘 풀리지 않아서 전력 분석에 의지를 많이 하게 되더라. 믿고 따르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도 황대인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했고, 이날 맹타로 이어졌다.
황대인은 "기록이 좋지 않았지만, 타격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직 100경기가 넘게 남아서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했다"며 "다만 주변의 평가에서 자신감이 조금 떨어진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큰 기대를 받은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황대인은 "그런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좋은 것 같다. 가능성이 있으니까 기대를 하는 것이지 않겠나"며 "오히려 즐겨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즐기면서, 감사하면서 야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변에서는 황대인이 너무 고민이 많아서 부진을 겪었다는 평가도 했다.
이에 대해 황대인은 "고민은 전 구단 선수들이 하는 것 아니겠나. 고민한다는 자체도 행복한 일"이라고 했다.
황대인은 이날 경기가 팀에도, 자신에게도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한 주의 시작을 잘해서 이번 주에는 팀이 연승을 달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멀티히트를 친 것이 나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이 생겼다. 내일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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