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에만 7점' KIA, 5연패 탈출…'빅이닝 두 번' KT, 10승 신고(종합)
기사내용 요약
'노진혁 10회 결승타' 롯데, 한화 제압…두산, 키움 꺾고 4연승
[서울 대구=뉴시스]김희준 김주희 기자 = KIA 타이거즈가 뒷심을 발휘하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IA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에만 7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5연패의 사슬을 끊은 KIA는 6위(15승17패)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15승19패)은 3연패에 빠지며 7위로 내려앉았다.
5연패 기간 동안 침체됐던 KIA 타선이 경기 후반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류지혁이 파울 타구를 맞고 타박상을 입는 바람에 교체 출전한 황대인은 5회 추격의 솔로 홈런, 7회 역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7회 쐐기 3점포를 작렬하며 타선에 힘을 더했다.
5⅔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물러난 KIA 선발 숀 앤더슨에 이어 등판한 최지민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올렸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6이닝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붕괴되면서 역전패를 떠안았다.
삼성은 1회 먼저 2점을 뽑았다.
1회말 테이블세터를 이룬 김지찬, 이재현이 연속 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호세 피렐라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구자욱이 우익수 앞에 굴러가는 적시타를 때려내 삼성에 추가점을 안겼다.
찬스를 놓치며 끌려가던 KIA는 5회 1점을 만회했다.
황대인이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월 솔로포(시즌 3호)를 쏘아올렸다. 황대인은 삼성 선발 원태인의 5구째 가운데 낮은 직구를 퍼올려 홈런으로 연결했다.
6회 점수를 내지 못한 KIA는 7회에만 7점을 집중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7회초 선두타자 변우혁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린 뒤 대주자 김규성이 3루 도루에 실패해 흐름을 완전히 내어주는 듯 했다.
하지만 이우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고, 대타 이창진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1사 1, 2루를 일궜다.
후속타자 박찬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KIA는 동점 점수를 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황대인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KIA의 3-2 역전을 이끌었다.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KIA는 이후 2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져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소크라테스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3호)를 작렬했다. 소크라테스는 상대 우완 불펜 투수 이승현의 5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8-2의 넉넉한 리드를 잡은 KIA는 추격을 허락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은 팀이 2-8로 뒤진 9회초 등판했다. 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한 후 4일 2군으로 내려갔던 오승환은 14일 1군에 복귀했고, 이날 첫 등판에 나섰다.
오승환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며 마무리 복귀를 기대케 했다.
잠실에서는 KT 위즈가 LG 트윈스를 12-7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은 KT는 시즌 34경기 만에 10승(2무22패)을 달성했다.
KT에 일격을 당한 3위 LG(22승14패)는 3연승이 무산됐다.
KT의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다. 4번 타자 박병호가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고, 박경수는 1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6이닝 5피안타(2홈런) 7탈삼진 5실점 1자책점을 기록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LG는 4개의 홈런을 쏟아내고도 마운드 붕괴로 승리를 잡을 수 없었다.
선발 김윤식은 3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진성이 1⅓이닝 1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LG는 1회말 4점을 몰아냈다.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선제 우전 적시타를 쳤고, 후속 김민성은 좌월 스리런포(시즌 1호)를 터뜨렸다.
0-4로 끌려가던 KT는 3회초 5점을 빼앗는 빅이닝으로 되갚았다.
장준원의 좌전 안타, 김상수의 볼넷으로 연결한 1사 1, 2루에서 조용호, 박병호가 연거푸 적시타를 쳐 3-4로 따라붙었다. 이어 1사 2루에서 문상철이 김윤식에 좌월 역전 투런(시즌 4호)을 쏘아 올렸다.
LG는 4회말 이재원의 좌중월 솔로포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KT는 5회초 다시 4점을 쓸어담아 주도권을 챙겼다.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포수 실책으로 3루 주자 조용호가 홈을 밟아 다시 리드를 가져간 KT는 홍현빈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2사 만루에서는 박경수가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2루타를 날려 9-5로 달아났다.
KT는 계속 추가점을 내고, LG는 홈런으로 반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KT가 7회초 1사 3루에서 장성우의 우중간 적시타로 10점째를 채우자 LG는 7회말 이재원의 좌월 솔로포로 한 점을 또 따라갔다. 앞서 마수걸이포에 이어 시즌 2호를 날린 이재원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작성했다.
KT는 8회초 무사 1루에서 김상수의 적시 2루타로 11-6으로 간격을 벌렸다.
LG는 8회말 박동원의 왼쪽 펜스를 넘기는 대포를 한 점을 만회했다.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동원은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으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대전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승부 끝에 한화를 3-1로 울렸다.
롯데는 SSG 랜더스에 이어 20승(11패) 고지를 밟고, 선두로 올라섰다. 롯데가 1위에 오른 건 지난 3일 이후 13일 만이다.
한화는 9위(12승2무21패)에 머물렀다.
롯데 노진혁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톱타자 김민석도 3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선두 안치홍의 우전 안타로 물꼬를 튼 롯데는 1사 1루에서 노진혁의 한 방으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노진혁은 강재민의 4구째를 통타해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8회 2사 1, 3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1-0으로 앞선 상황서 등판한 김원중은 정은원에 동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더 이상 홈을 허용하지 않고 1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재민이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고척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4-1로 눌렀다.
5위 두산(18승1무16패)은 4연승을 달렸고, 키움(16승21패)은 2연패를 기록했다.
4회 무사 1루 양석환의 좌월 투런 아치(시즌 7호)로 리드를 잡은 두산은 2-1로 앞선 8회 양의지의 좌월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보탰다.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양의지는 시즌 4호를 신고했다.
9회에는 허경민의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최원준이 6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3패)을 따냈다.
키움 최원태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2패(3승)째를 떠안았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를 5-3으로 꺾었다.
NC(18승16패)는 4위을 유지했고, SSG는 2위(23승1무13패)로 밀려났다.
1회 2점을 빼앗기고 끌려가던 NC는 3회 3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박민우, 박건우, 제이슨 마틴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박세혁의 좌전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보탠 NC는 서호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는 마틴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마틴은 2안타 2타점으로 4번 타자 역할을 했다. 박민우와 김주원은 나란히 3안타로 SSG를 흔들었다.
NC 선발 신민혁이 1⅓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일찌감치 물러난 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최성영이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SSG 커크 맥카티는 4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2패(3승)째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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