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0.167' 타격 부진 선발 제외→교체 출전, 그런데 난세의 영웅이 됐다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교체 출전이 전화위복으로 연결됐다. 홈런과 결승타를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대인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경기서 2회 교체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8-2로 승리, 5연패에서 탈출하며 6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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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00타석 기회를 얻었지만 타율은 0.211에 그치고 있고, 삼진이 25개나 된다. 4타석 당 1개꼴이다. 좀처럼 공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두산과 3연전에서 12타수 2안타에 그쳤다.
결국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경기에 투입됐다. 1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류지혁이 2회 타석 도중 부상을 당했다. 자신이 친 타구에 무릎을 맞아 쓰러졌다. 이미 1회 첫 타석에서 같은 부위에 맞은 적이 있어 통증을 참은 채 뛰고 있었는데 두 번 맞으면서 결국 업혀 나갔다.
급하게 황대인이 타석에 들어섰고, 첫 타석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5회초 2사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선 삼성 선발 원태인읜 147km 직구를 받아쳐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다.
백미는 세 번째 타석이었다. 박찬호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가운데, 황대인은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우규민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역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황대인의 안타로 확실하게 KIA 타선의 혈이 뚫렸다. 이후 김선빈, 최형우 안타에 이어 소크라테스의 3점포가 터지면서 7회에만 7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황대인이 난세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경기 후 황대인은 "팀이 연패 중이어서 선수들이 집중을 많이 했다. 한 주 시작의 좋은 승리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경기 출장에도 황대인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는 "경기에 뛰고 싶었다. 대구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가게 돼 기분이 좋았다. 홈런과 결승타를 친 부분에 있어서는 전력 분석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황대인에 대한 기대가 컸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아직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는 "그런 부담감도 좋다. 가능성이 있으니 그런 부담감도 나오는 것이다. 항상 즐기면서 감사하면서 야구를 하고 있다"며 "팀이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 다른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이 생겼다. 내일 경기가 기대가 된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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