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국내 우승 기세로 메이저 품어라
“다시 시차 극복 좋은 결과 낼 것”
김시우·김주형·이경훈·양용은
한국 남자골프 간판선수 총출동
PGA 투어·LIV 골프 한판 승부
임성재, 김시우 등 한국 남자골프 ‘빅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워너메이커 트로피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인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 이경훈은 17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CC(파70·7394야드)에서 열리는 제105회 PGA 챔피언십에서 156명의 최고선수들과 우승경쟁을 벌인다. 2009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아시아 최초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도 참가한다.
올해 PGA 챔피언십에는 PGA투어 선수와 LIV 골프 선수들이 참가해 역대급 우승경쟁을 펼치게 된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퍼협회(PGA 아메리카)가 제한 없이 문을 열어 세계 100위 이내에서 부상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선수는 모두 출전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대회 2연패 및 3번째 우승을 노리고 세계 1위 존 람(스페인)은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메이저 2연승을 벼른다. 세계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람이 벌일 ‘빅3’ 대결도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린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마스터스, US오픈(이상 2015), 디 오픈(2017)에 이어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꿈꾼다. 최근 다리 수술을 받은 타이거 우즈는 불참한다.
LIV 골프에서는 18명이 참가한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존 람과 우승경쟁을 벌인 끝에 공동 2위를 차지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2018·2019년 2연패에 이어 3번째 우승을 바란다. 2021년 대회에서 사상 첫 50대 메이저 챔피언 신기록을 작성한 필 미컬슨(미국)도 마스터스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기량을 회복해 최고령 우승 기록에 재도전한다.
2022년 6월 출범한 이후 LIV 골프는 메이저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다. 캐머런 스미스는 지난해 제150회 디 오픈(7월) 챔피언십 우승 이후 PGA투어 시즌을 마치고 LIV 골프로 전향했다.
세계 18위 임성재는 지난주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의 기운을 이어갈 태세다. 임성재는 “다시 시차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빨리 극복해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미국에서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AT&T 바이런 넬슨 공동 2위로 세계 36위로 오른 김시우도 좋은 경기감각을 메이저 대회에서 쏟아낼 작정이다. 세계 19위 김주형과 이경훈도 최근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어 기대를 걸게 한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우승가능성이 높은 파워랭킹을 공개하며 셰플러, 람, 켑카를 1~3위에 배치했다. 매킬로이는 9위, 임성재는 17위로 꼽혔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4번째 PGA 챔피언십을 치르는 오크힐CC는 최근 정비를 통해 새로운 코스로 탄생했다. 파70에 전장이 7400야드에 가까워 장타력을 요구하는 코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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