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강릉 35.5℃ 대구 33.6℃...때이른 불볕더위 기승

이윤재 2023. 5. 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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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때아닌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강릉이 35℃ 넘게 올라 전국에서 가장 더웠고, 대구·경북 지역 대부분이 33도를 웃돌았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리쬐는 햇볕에 도로가 이글이글 달아오릅니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그늘막 아래에만 가득 모였습니다.

그늘이 있는 곳 바닥 온도는 30℃ 정도인데요.

한발만 밖으로 벗어나 해가 그대로 내리쬐는 곳은 50℃가 넘습니다.

해를 가리면 그나마 뜨거운 열기는 피할 수 있어 거리에 나선 행인들은 그늘만 찾아다닙니다.

[안지현 / 대구 복현동 : 햇볕도 너무 뜨겁고 해서 팔도 다 탈것 같고요. 화장도 다 녹아서 이제 여름이 시작되는구나…. 그늘로 다니거나 아니면 지하로 다니거나 하면 그래도 좀 괜찮은 것 같아요.]

공원에는 시원한 분수가 한여름 같은 더위를 달래고, 사람들은 나무 그늘에서 잠시 앉아 땀을 식힙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지친 나무는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다시 힘을 냅니다.

대구 도심 관광지인 김광석길에는 뿌연 안개가 뿜어져 나와 거리를 걷는 관광객들에게 시원함을 전합니다.

[박혜리 / 서울 천호동 : 정류장에 물이 이렇게 뿜어져 나오고 있더라고요. 수증기가. 역시 '대프리카' 답다…. 필요한 설비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33.6℃를 기록했고, 강원 강릉은 대구보다 2℃ 정도 더 높은 기온을 보여 전국에서 가장 더웠습니다.

다만 습도가 한여름처럼 높지 않아 체감 온도는 33℃보다 낮았고 폭염 특보도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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