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가스 수출 막힌 러시아…중국으로 새 루트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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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가스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을 구축한다.
로이터 통신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중국으로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새 가스관 구축 경로에 대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은 길이 2000㎞ 이상인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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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교역 확대
[헤럴드경제]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가스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을 구축한다.
로이터 통신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중국으로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새 가스관 구축 경로에 대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장관은 이날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 북부 지역을 거쳐 중국에 이르는 가스관 건설 문제가 논의되고 있으며, 예비단계에서 그 경로가 결정됐다"며 "해당 가스관 건설을 위한 조건들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논의 중인 새 가스관은 러시아가 아시아 지역으로의 에너지 판매를 늘리고, 카자흐스탄이 자국 중부와 북부, 동부 지역에 대한 가스 공급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지난해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스관을 통한 가스 수출량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러시아는 이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교역을 확대하고 정치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은 길이 2000㎞ 이상인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량은 2025년에 연간 최대 수송 용량인 380억㎥에 이를 전망이다.
양국은 러시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한해 최대 500억㎥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도 논의 중이다.
한편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 시장 다각화를 위해 작년 말부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과 '3자 가스연맹' 결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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