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학생 후유증 여전…“교육력 회복 주력”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각 학교가 전면 등교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학생들의 교육 결손 후유증이 여전합니다.
교육 당국은 언어와 학력, 심리·정서 등 교육력 회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발생 2년여 만에 전면 등교와 교육 과정 정상화에 나선 학교와 유치원.
하지만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학생 상당수는 긴 감염 사태의 후유증을 안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은 정확한 언어 습득과 어휘 발달에, 비대면 수업 등 거리 두기는 공동체 생활 시작에 걸림돌이 됐습니다.
충북 유치원 교사의 95%, 초등학교 교사는 87.7%가 '발달 지연의 심각성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어느 정도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는 시기인데, 그런 것을 학습할 여건이 안 되다 보니까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아요."]
상황이 이렇자 충북교육청이 영·유아와 초등학생 맞춤형 지원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유아발달검사 등 성장 진단과 1:1 지원 등을 확대하고, 관련 책임학교와 학급을 운영합니다.
또, 학습종합클리닉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언어와 정서 회복을 돕습니다.
[윤건영/충청북도교육감 : "맞춤형 학생 성장의 출발점을 학령기 이전, 만 3세로 낮춰 성장 시기와 발달 과업의 특성에 맞춰 책무성을 가지고 지원하겠습니다."]
초·중등 학생을 아우르는 성장 지원책도 마련됩니다.
감염 사태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지역 대학과 3년여 연구한 결과 분석과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길혜지/충북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학생들이 지난 3년 동안 어떠한 교육적 경험을 했고,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것과 동시에 사회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종합적으로 접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은 코로나19 속 성장 지연과 교육 결손을 막을 골든타임을 내년 말까지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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