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났던 광주 토르의 KKKKKKK+107구 역투…드디어 패패패패패 탈출, KIA에 행복을 줬다 [MK대구]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5. 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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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토르가 KIA를 연패 수렁에서 구해냈다.

KIA 타이거즈 숀 앤더슨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정명원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올라 앤더슨과 이야기를 나눴고, 앤더슨은 벤치의 판단을 존중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앤더슨의 역투 속, KIA는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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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토르가 KIA를 연패 수렁에서 구해냈다.

KIA 타이거즈 숀 앤더슨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5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에이스 앤더슨의 활약이 필요하다. 지난 10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3.1이닝 2피안타 4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지만, 그래도 양현종과 함께 믿고 보는 투수.

앤더슨의 호투가 돋보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과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23일 경기서도 6.1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챙긴 바 있다. 이날은 그때의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까.

그러나 앤더슨은 1회부터 흔들렸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지 못하고 연속 4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호세 피렐라와 구자욱 안타 때는 김지찬과 이재현이 홈을 밟았다.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2회는 다시 감을 찾았다. 김태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김영웅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왔다. 3회 역시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재현을 삼진, 피렐라를 투수 땅볼,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리며 2이닝 연속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4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제구가 흔들렸다. 오재일과 김태군을 연속 삼진으로 돌렸지만 김영웅과 김성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지찬을 땅볼로 돌리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이재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피렐라 타석에서 병살타를 유도했고, 이후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이끌어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선 앤더슨은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리고,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태군을 삼진으로 돌렸다.

김영웅을 상대하기 앞서 KIA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이미 107구를 던진 앤더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또 돌아오는 일요일에 등판을 해야 한다. 정명원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올라 앤더슨과 이야기를 나눴고, 앤더슨은 벤치의 판단을 존중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앤더슨은 5.2이닝 7피안타 4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았다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할 수 있었다. 평균자책은 종전 3.02에서 3.04로 약간 올랐다.

앤더슨의 역투 속, KIA는 크게 웃었다. 7회에만 7점을 가져오는 환상적인 공격력으로 삼성에 8-2 승리를 가져왔다. 6연패로 늘어날 수 있었지만, 다행히 연패를 끊었다. 앤더슨 이후 나온 불펜진이 실점 없이 이닝을 이어가며 승리를 지켰다.

비록 앤더슨은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앤더슨의 호투는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되기 충분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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