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학교 교사가 유력 살해 용의자”…일본 사회 발칵

[사진 제공 = 아사히TV 캡처]

지난 2월 일본 도쿄의 한 주택에서 60대 남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인근 중학교 30대 교사가 지목됐다.

해당 교사는 평소 성실한 데다 학생들에게 항상 따뜻하고 친절한 선생님으로 정평이 나 있어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5일 아사히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 에도가와구의 구립 마쓰에 제5중학교 남성 교사 오모토 고오스케(36)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오모토는 지난 2월 24일 오후 6시 30분께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인근의 한 주택에서 야마기시 마사무네(63)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인은 다량 출혈로 인한 질식사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길을 지나던 행인은 야마기시가 현관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약 10분간 야마기시의 집에 머문 오모토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현장에서는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안경과 마스크가 발견됐고, 모두 오모토의 것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오모토는 길에서 한 남성이 짐을 들어달라고 부탁해 집까지 들어갔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시청에 따르면 오모토는 도박 등으로 수백만엔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사회는 오토모의 두 얼굴에 경악했다.

오모토가 근무하는 중학교의 교장은 “오모토는 평소 밝은 성격으로 학생들을 잘 챙기는 모범 교사였다. 교사로서 롤모델”이라며 그의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학부모들과 학생들, 이웃 주민들도 오모토를 “친절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했다.

오모토는 지난 2010년 4월 교단에 올랐고, 이 학교에는 지난해 4월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