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부두 퇴적물 납·아연 등 검출…주의기준은 적합
[KBS 광주] [앵커]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철광석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든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근 관계 기관이 퇴적물의 오염도를 분석했는데요.
납과 니켈 등 8가지 중금속의 오염도가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습니다.
해수청은 그러나 퇴적물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보고 준설 등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광석이 섞인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든 포스코 원료부두입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퇴적층 한 곳의 시료를 채취해 해양 환경기준이 적용되는 납과 니켈, 크롬 등 8가지 중금속의 오염도를 분석했습니다.
퇴적물 1kg당 검출량은 크롬 80.3, 아연 52.7, 납 39.5 밀리그램 등으로 모든 항목이 기준을 밑돌았습니다.
그러나 오염수의 주된 성분인 철광석은 해양환경기준 항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분석에서 제외됐습니다.
해수청은 퇴적층의 오염도가 중금속 기준에 적합하고 철광석을 폐기물로 볼 수는 없다면서도 준설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봉기/여수지방해양수산청 해양수산환경과 : "시기적으로 봤을 때는 당연히 준설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고를 통해서 회사에서 계획을 세우고 해서 제거를 할 수 있게끔 권고는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환경 단체도 지속적인 해양오염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백양국/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가라앉아 있는 낙광석(떨어진 철광석)들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해양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일 수 있죠. 개선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해수청과 별도로 여수해경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퇴적층 시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1차 분석 결과에 정확한 수치가 포함되지 않아서 다시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김선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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