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대안으로 수소터빈?…과제 여전
[KBS 대전] [앵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충남지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 정도가 2036년까지 폐쇄될 예정인데요.
충청남도가 수소터빈을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3년 전 보령화력 1·2호기가 폐쇄된 데 이어 충남에서는 2036년까지 남은 석탄화력 발전소의 절반 수준인 14기가 추가로 문을 닫습니다.
충남도가 화력발전 폐쇄 대안으로 꼽은 건 수소터빈입니다.
수소터빈은 가스터빈을 사용해 LNG와 수소를 섞어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안정적이면서 탄소배출도 줄이는 절충안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
충남도는 폐쇄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 3곳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다음 달쯤, 정부의 수소터빈 시험평가센터 공모사업에 도전장을 낼 계획입니다.
[남승홍/충청남도 탄소중립경제과장 : "충남에는 발전 3사가 위치하고 있어서 기존에 있는 전력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어서..."]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발전소가 폐쇄로 인한 고용 불안과 관련 업체 경영 악화 등 뒤따르는 문제들은 그대로 남게 됩니다.
지역에서만 7천 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소터빈 시설만으로는 고용 위기를 흡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여형범/충남연구원 연구위원 : "노동자가 기존에 누리고 있던 고용 상태에 걸맞은 형태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되기 때문에, 단순히 새로운 산업이 육성된다는 차원이 아니라 이런 불일치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충남을 비롯해 인천, 강원 등 전국 5개 시·도가 화력발전소 폐지 관련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역사회에서의 재고용과 교육훈련 등 실질적인 고용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영상편집:최진석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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