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손실 만회"…러시아, 中까지 이어지는 가스관 구축 나서

김연지 2023. 5. 1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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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카자흐스탄을 거쳐 중국까지 가스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중국으로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새 가스관 구축 경로에 합의했다.

양국은 러시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한해 최대 500억㎥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파워 오브 시베리아-2' 가스관 건설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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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러시아가 카자흐스탄을 거쳐 중국까지 가스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중국으로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새 가스관 구축 경로에 합의했다.

(사진=로이터 갈무리)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장관은 이날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 북부를 거쳐 중국에 이르는 가스관 경로가 결정됐다”며 “해당 가스관 건설을 위한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새 가스관 구축 경로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국가들이 대러 제재에 나서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 밸브를 잠갔다. 사실상 최대 고객을 잃으면서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액은 1년 새 반토막이 났다. 러시아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교역을 확대하고 정치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로이터는 “러시아는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 에너지 판매를 늘리고, 카자흐스탄은 자국 중부와 북부, 동부 지역에 대한 가스 공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러시아는 길이 2000㎞ 이상의 ‘파워 오브 시베리아’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 가스를 수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한 가스는 2025년 약 380억㎥에 이를 전망이다. 양국은 러시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한해 최대 500억㎥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파워 오브 시베리아-2’ 가스관 건설도 논의 중이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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