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상 회복’…예술로 치유해요!

김건우 2023. 5. 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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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사실상의 일상 회복이 이뤄지는데요.

이를 기념하고 자축하기 위한 예술 행사가 경기도 고양의 한 병원에서 열렸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거문고와 피아노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붓이 지나간 자리마다 캔버스 위에 바른 황토의 거친 질감이 드러나더니 발갛게 피어난 매화꽃들에 이르러 생동감이 뿜어져 나옵니다.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쳤던 환자와 보호자들, 그리고 대응에 헌신해 온 의료진을 위로하자는 취지로 병원 측이 마련한 공연입니다.

[임옥상/화가 : "아마 여기 어디에 걸릴 텐데… (명지병원에 기증을 해 주시는 거예요?) 네…"]

[김석순/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보호자 분들도 그렇고, 또 여기 의료진 분들도 참 오랜 시간 동안 고생 많으셨잖아요. 그분들한테 위로가 되기도 하고, 또 치유가 되기도 하고, 그런 시간들이 아니었을까…"]

국가지정 음압 격리병상을 운영하는 이곳 병원은 2020년 1월 3번 확진 환자가 이송된 이후부터 중증 환자들이 밀려들었습니다.

의료진은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유지하며 한마음이 되어 사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100여 명의 사망을 지켜봐야 했고, 우선 치료 대상자를 정해야 하는 고통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조동호/명지병원 코로나19 치료병동장 : "당시 중환자가 많으면서 실제 그런 치료 대기, 치료 도구의 부족한 그런 현실에 부딪히며 중압감이 늘어났던 것 같습니다."]

이 병원은 지난해 3월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을 설치했는데 개설 직후 많게는 하루에 100명 이상 환자들이 찾았지만 지금은 한 달에 10명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입니다.

3년간 일상을 앗아 간 코로나는 이제 수그러들었지만 그동안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은 상당 기간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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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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