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다문화 학생…교육 현장의 ‘공존’ 고민

임명규 2023. 5. 16. 21: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결혼이 늘고 외국인 노동자 유입도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다문화 학생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출생률 저하와 맞물려 교육 현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학 수업이 한창인 한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어디 한번 볼까요?"]

활기와 배우려는 열기로 가득한 이 학교 학생의 97%는 다문화 가정 학생입니다.

아이들이라 적응은 빠른 편이지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익히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학급도 있습니다.

[특별학급 교사 : "한국어를 우선으로 집중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부분이 그 부분이 어렵다기보다는 가장 이제 중심이고요."]

초기 한국어 적응 과제만 해결하면 여러 나라에서 모인 아이들의 시너지는 진학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 초등학교 인근 고등학교에서는 소위 명문대에 진학하는 다문화 학생이 다수 배출되고 있습니다.

[유민준/고려대학교 학생 : "자기 나라에서 배웠던 지식뿐만 아니라 친구들 다양한 지역에서 온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세계적인 그런 관점이 더 넓어지니까."]

경기지역에서 다문화 가정 학생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 4만 4천 명이 됐습니다.

2018년 2만 9천여 명에서 52% 늘었습니다.

전체 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가까이로 높아졌습니다.

다문화 교육 체계가 잘 돼 있는 일부 학교로 다문화 가정 학생이 몰리는 현상도 생겼습니다.

학교를 넘어 지역 사회 차원에서 공존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된 겁니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 시군이 다문화 정책 공유를 위해 처음 한자리에 모인 이유입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글로벌 어떤 경쟁력을 갖는데 또 우리 한국인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고. 그러한 중요한 시점에서 이제 우리 경기도의 다문화 교육에 대한 전반을 점검하고..."]

저출생과 이민 유입이 맞물리면서 '공존'에 대한 고민이 교육 현장에서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