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다문화 학생…교육 현장의 ‘공존’ 고민
[앵커]
국제결혼이 늘고 외국인 노동자 유입도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다문화 학생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출생률 저하와 맞물려 교육 현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학 수업이 한창인 한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어디 한번 볼까요?"]
활기와 배우려는 열기로 가득한 이 학교 학생의 97%는 다문화 가정 학생입니다.
아이들이라 적응은 빠른 편이지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익히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학급도 있습니다.
[특별학급 교사 : "한국어를 우선으로 집중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부분이 그 부분이 어렵다기보다는 가장 이제 중심이고요."]
초기 한국어 적응 과제만 해결하면 여러 나라에서 모인 아이들의 시너지는 진학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 초등학교 인근 고등학교에서는 소위 명문대에 진학하는 다문화 학생이 다수 배출되고 있습니다.
[유민준/고려대학교 학생 : "자기 나라에서 배웠던 지식뿐만 아니라 친구들 다양한 지역에서 온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세계적인 그런 관점이 더 넓어지니까."]
경기지역에서 다문화 가정 학생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 4만 4천 명이 됐습니다.
2018년 2만 9천여 명에서 52% 늘었습니다.
전체 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가까이로 높아졌습니다.
다문화 교육 체계가 잘 돼 있는 일부 학교로 다문화 가정 학생이 몰리는 현상도 생겼습니다.
학교를 넘어 지역 사회 차원에서 공존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된 겁니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 시군이 다문화 정책 공유를 위해 처음 한자리에 모인 이유입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글로벌 어떤 경쟁력을 갖는데 또 우리 한국인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고. 그러한 중요한 시점에서 이제 우리 경기도의 다문화 교육에 대한 전반을 점검하고..."]
저출생과 이민 유입이 맞물리면서 '공존'에 대한 고민이 교육 현장에서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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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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