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박 2일 '노숙 투쟁'…퇴근길 극심한 교통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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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가 '1박2일 총파업 상경 집회'에 돌입하며 서울 세종대로 등 도심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벌어졌습니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경찰 추산 2만 5,000명,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이 참석한 '역사정신 계승 전국건설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퇴근시간대 교통혼잡을 고려해 이날 오후 5시까지만 집회가 허용됐지만, 건설노조는 야간에도 세종대로 인근 등에서 1박2일 노숙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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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점검으로 세종대로 일대 시속 0~4㎞ '거북이 걸음'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1박2일 총파업 상경 집회'에 돌입하며 서울 세종대로 등 도심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벌어졌습니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경찰 추산 2만 5,000명,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이 참석한 '역사정신 계승 전국건설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노조원들은 분신해 사망한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고(故) 양희동(50) 씨를 추모하는 차원에서 '열사정신·계승'이라는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하고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양회동 씨와 관련해 노조 탄압 중단과 강압수사 책임자 처벌은 물론, ▲정부가 유족에 공식 사과할 것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범정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태스크포스(TF)를 해산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오직 건설자본의 이익을 위한 건설 현장으로,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면서 "건설노조를 15차례 압수수색, 16명을 구속하는 윤석열 정부의 극악무도한 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건설노조가 집회를 열고 세종대로 4개 차로를 점거하면서 퇴근길 교통혼잡은 극에 달했습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5분 기준 세종대로 일대를 지나가던 차들은 시속 0~4㎞로 사실상 움직이지 못 했습니다.
한 시간 정도가 지난 5시 50분에는 광화문~세종대로사거리 차량 통행 속도가 시속 3㎞까지 떨어졌습니다.
같은 시간 새문안교회~세종대로사거리와 모전교~청계광장은 각각 시속 4㎞, 종로구청 인근은 시속 6㎞ 수준이었습니다.
퇴근시간대 교통혼잡을 고려해 이날 오후 5시까지만 집회가 허용됐지만, 건설노조는 야간에도 세종대로 인근 등에서 1박2일 노숙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집회가 과열돼 종료 시간을 넘어 충돌 등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 110개 중대를 배치한 상태입니다.
민주노총은 내일(17일) 오후에도 숭례문~동화면세점 구간에서 4만 명이 집결해 집회를 연 뒤 전쟁기념관, 서울대병원, 경찰청 등으로 행진을 할 계획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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