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쓰러진 톱타자' KIA에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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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가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여기에 KIA는 류지혁이 경기 중 이탈하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이날 경기 전 KIA 김종국 감독도 "류지혁과 3번 고종욱, 4번 최형우가 가장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류지혁이 빠지고 황대인이 들어간 상황은 KIA에는 전화위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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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가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주전 3루수이자 톱타자가 경기 중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이게 전화위복이 됐다.
KIA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서 8 대 2 승리를 거뒀다. 지난 10일 SSG와 홈 경기부터 이어진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사실 이날 KIA는 1회부터 외국인 에이스 숀 앤더슨이 흔들리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앤더슨은 1회말 선두 김지찬, 이재현, 호세 피렐라, 구자욱에게 연속 4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여기에 KIA는 류지혁이 경기 중 이탈하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2회초 2사 1, 3루에서 류지혁은 자신의 파울 타구가 오른 정강이를 강타하며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한 류지혁은 황대인과 교체됐다.
최근 타격감이 좋았던 류지혁이었기에 KIA로서는 아쉬운 상황이었다. 류지혁은 14일 두산과 원정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 등 최근 10경기 타율 3할5푼1리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 전 KIA 김종국 감독도 "류지혁과 3번 고종욱, 4번 최형우가 가장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류지혁이 빠지고 황대인이 들어간 상황은 KIA에는 전화위복이 됐다. 황대인은 5회초 2사에서 호투하던 상대 우완 선발 원태인으로부터 추격의 솔로포를 뽑아냈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47km 가운데 낮은 속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9m 아치를 그렸다.
황대인은 내친 김에 역전 결승타까지 뽑아냈다. KIA는 1 대 2로 뒤진 7회초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1사에서 이우성의 안타, 대타 이창진의 볼넷, 박찬호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 2루에서 황대인이 필승조 우규민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는 적시타를 뽑아내 이창진을 홈으로 불러 역전을 일궈냈다.
흐름을 탄 KIA 타선은 폭발했다. 김선빈, 최형우의 적시타로 5 대 2로 점수를 벌린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또 바뀐 투수 이승현을 좌월 3점 홈런으로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KIA는 7회초에만 무려 7점을 뽑아냈다.
결국 KIA가 8 대 2 역전승으로 연패 탈출을 자축했다. 황대인이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앤더슨은 1회 난조를 딛고 5⅔이닝 7탈삼진 7피안타 4사사구 2실점으로 선방했다.
이어 등판한 최지민이 1⅓이닝 1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지난해 데뷔 이후 개인 첫 승을 신고했다. 다행히 류지혁도 엑스레이(X-RAY) 촬영에서 뼈에는 이상이 없고, 타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6이닝 1실점 쾌투를 펼쳤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키움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태훈이 7회 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대구=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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