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행→추격 솔로포→결승타 쾅' 황대인 반전 활약... '득점 꼴찌' 잠자던 호랑이 타선을 깨웠다 [대구 현장리뷰]

대구=안호근 기자 2023. 5. 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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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인(27·KIA 타이거즈)이 잠자던 호랑이 군단의 타선을 깨웠다.

5연패 기간 동안 평균 2.4득점에 그쳤던 KIA 타선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화력으로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황대인의 한 방이 KIA 타선을 깨운 듯 했다.

황대인과 함께 소크라테스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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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대구=안호근 기자]
KIA 황대인이 16일 삼성전 5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고 루상을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홈런을 때려낸 황대인(왼쪽)이 홈을 밟고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황대인(27·KIA 타이거즈)이 잠자던 호랑이 군단의 타선을 깨웠다. 5연패 기간 동안 평균 2.4득점에 그쳤던 KIA 타선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화력으로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황대인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2회초 부상을 입은 류지혁의 대타로 교체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활약하며 팀의 8-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 황대인이기에 더욱 상상할 수 없었던 반전 활약이었다.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10득점) 이후 7경기 만에 5득점 이상하며 값진 승리를 챙겨낼 수 있었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타순에 변동이 있다고 전하며 "(황)대인이와 (변)우혁이를 바꿨다"며 "1루수 스타팅으로 우혁이가 나간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황대인의 타율은 0.211. 최근 10경기에선 0.167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던 황대인이다. 데뷔 초부터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받은 황대인은 지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시즌엔 91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황대인의 홈런에 기뻐하는 KIA 더그아웃. /사진=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에선 김종국 감독으로부터 '귀요미'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부터 부진의 조짐이 보였다. 타율 0.231로 아쉬움을 보이더니 부진이 장기화됐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황대인에게 생각보다 일찍 기회가 찾아왔다. 팀이 0-2로 뒤진 2회초 1번 타자 류지혁이 자신이 친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 부분을 맞고 타박상을 입은 것. 황대인이 부랴부랴 대타로 나섰다.

첫 타석에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9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었으나 황대인은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원태인의 낮게 제구된 시속 147㎞ 속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9m 대형 홈런. 자신의 시즌 3호포.

원태인이 6이닝 1실점으로 물러난 뒤 KIA는 다시 기회를 잡았다. 삼성 2번째 투수 김태훈이 급격히 흔들렸다. 황대인의 한 방이 KIA 타선을 깨운 듯 했다. KIA는 흔들리는 김태훈을 공략했다. 변우혁의 2루타 직후 대주자로 나선 김규성이 견제사하며 분위기가 식을 뻔 했지만 이우성이 안타, 한승택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찬호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7회 쐐기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는 소크라테스. /사진=KIA 타이거즈
1사 1,3루에서 황대인 타석에서 투수가 우규민으로 교체됐지만 황대인은 침착하게 상대했다. 0-2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볼 3개를 골라냈고 포크볼을 공략, 2루 주자 이우성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KIA는 김선빈과 최형우가 각각 1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 등 7회에만 대거 7득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직감했다.

수비에서도 뜻하지 않은 존재감을 보였다. 1루수 미트를 낀 황대인은 8회말 수비에선 강민호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놓쳤으나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KIA는 이후에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승리를 지켜냈다.

마운드에선 선발 숀 앤더슨이 5⅔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7피안타 4사사구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6회까지 아웃카운트 1개가 모자라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지민이 1⅓이닝 무실점 호투해 지난해 데뷔 후 첫 승리를 챙겼다.

황대인과 함께 소크라테스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7회말 결승 적시타를 때려낸 황대인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결승타 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황대인(왼쪽). /사진=KIA 타이거즈

대구=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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