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은 이제 실체적 위험”…현실적 대응 방안 필요
[KBS 춘천] [앵커]
최근 강원 동해안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진 대비 태세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피소와 내진 설계 상향, 지진 발생 시 대처까지 현실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
지난달(4월) 23일부터 강원 동해안에서는 57건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동해안에서의 잇따른 지진에 강원도의회와 강원도가 긴급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지진 대응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도의원들은 동해안이 더이상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라며, 노약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강진에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재난 교육과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지영/강원도의원 : "많은 자연 재난에 있어서 많은 상당수의 사망자가 장애인·독거노인·고령자·어린이, 이런 안전취약계층입니다."]
지진 해일 발생 시, 안전한 대피소를 확대하고, 건물의 내진 설계율을 높이는 데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최재민/강원도의원 : "민간 건축물 소유주한테는 우리가 취득세 감면 혜택을 주고 있는데, 사실 이 내진 설계를 하는 공사비가 감면액보다 많이 크기 때문에."]
실제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각 지역의 상황과 지리를 잘 아는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박기영/강원도의회 안전건설위원장 : "민간 조직으로서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이 같이 훈련에 참가한다면."]
강원도는 동해안 시군, 소방, 경찰 등과 함께 지진 해일 발생에 대비해 대피소 상황과 대피 요령 등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재난 대응 매뉴얼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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