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이전?…화재 후속조치 ‘뒤숭숭’
[KBS 대전][앵커]
대형 화재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2공장이 생산을 중단한 지도 두 달이 넘었습니다.
회사 측이 공장 재가동 결정을 미룬 채 인력 재배치를 서두르면서 공장 이전 가능성이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국타이어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명예퇴직 공고문입니다.
지난달 10년 차 이상을 대상으로 1차 신청을 받아 60여 명이 회사를 떠난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다시 명퇴 공고를 올린 건데 이번에는 연차 상관없이 모든 직원이 대상에 올랐습니다.
금산이나 해외 공장으로 근무지를 전환하는 조치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화재로 사라진 2공장의 정규직 노동자 8백여 명 가운데 지금까지 절반 넘는 직원이 명예퇴직이나 근무지 재배치가 확정됐고 나머지는 회사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용성/전국금속노조 한국타이어 지회장 : "전환 배치되지 못한 사원들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계획을 세우고 일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끔 하는 노력 또한 회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타이어 측이 화재 두 달이 넘도록 불탄 2공장에 대한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인력 재배치를 서두르면서 공장 이전 가능성이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화재 직후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장 이전 요구가 잇따랐던 데 이어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전이든 존치든 관련 협의를 주문하면서 본격적인 공론화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시의 의중을 전달하고 본사 차원에서 어떻게 접근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느냐 그런 것을 조율해 보는 거죠."]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측은 화재 복구 상황 등을 고려해 공장 이전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곽동화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