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니면 홈런' 126.4m 2루타가 분위기 바꿨다…꼴찌 kt가 '3강' LG 잡았다

신원철 기자 2023. 5. 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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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무사 1, 2루 기회가 왔는데 주축 타자가 병살타를 치면서 선취점 기회가 날아갔다.

kt 측에서 혹시나 홈런이 아닐까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봤지만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담장 최상단을 때리는 2루타가 맞았다.

문상철은 김윤식의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해 시속 170.9㎞로 추정 123.9m를 날아가는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문상철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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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가 패색이 짙던 kt에 힘을 불어 넣었다. 비거리 126.4m 2루타로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 kt 위즈
▲ 박병호가 패색이 짙던 kt에 힘을 불어 넣었다. 비거리 126.4m 2루타로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시작부터 무사 1, 2루 기회가 왔는데 주축 타자가 병살타를 치면서 선취점 기회가 날아갔다. 그 주축 타자가 부상으로 교체되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4점을 먼저 내줬다.

최하위 kt가 이렇게 시작부터 패색이 짙은 경기를 잡았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저력이 드러났다.

kt 위즈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2-7 역전승을 거뒀다. 1회에만 4실점한데다 팀 내 최고 타자인 앤서니 알포드가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빠지면서 악재로 출발했지만 극복해냈다. 박병호와 문상철의 장타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분위기가 바뀐 시점은 3회였다. kt는 1사 1루에서 김상수의 볼넷과 조용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장타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병호가 앞장섰다. 박병호는 1-4로 끌려가던 3회 1사 1, 3루에서 김윤식의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까지 날렸다. 중견수 박해민이 최선을 다해 따라갔지만 잡을 수 없는 타구였다. kt 측에서 혹시나 홈런이 아닐까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봤지만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담장 최상단을 때리는 2루타가 맞았다.

잠실구장만 아니었다면 당연히 홈런이 됐을 타구였다. 트랙맨 레이더로 측정한 추정 비거리는 무려 126.4m로, 가운데 담장까지 125m보다도 더 날아갔다. 타구 방향이 조금만 가운데로 치우쳤더라면 홈런이 될 수 있었다.

▲ kt 문상철 ⓒ kt 위즈

비록 이 타구는 담장을 넘지 못했지만, kt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에는 문상철이 까마득하게 날아가는 홈런을 날렸다. 문상철은 김윤식의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해 시속 170.9㎞로 추정 123.9m를 날아가는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kt는 4회 동점 허용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5회 박병호와 문상철의 출루로 베이스를 꽉 채우며 LG의 투수 교체를 이끌어냈다. 이어 상대 포수 패스트볼로 결승점을 올렸고, 2사 만루에서 나온 박경수의 3타점 2루타로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왔다.

박병호는 7회 두 번째 2루타를 친 뒤 4타수 3안타를 기록하고 대주자 정준영으로 교체됐다. 문상철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최근 6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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