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닝 두 번' 최하위 KT, LG 완파…34경기 만에 1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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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T 위즈가 두 번의 빅이닝으로 LG 트윈스를 잡고 34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했다.
KT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LG에 12-7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4회말 이재원에게 솔로포를 맞고 5-5 동점이 됐지만 곧바로 5회초 다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사 만루에서 포수 김기연이 바뀐 투수 정우영의 초구를 잡지 못했고, KT는 행운의 결승 득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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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첫 선발 박병호는 3안타 2타점 맹활약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최하위 KT 위즈가 두 번의 빅이닝으로 LG 트윈스를 잡고 34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했다.
KT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LG에 12-7 역전승을 거뒀다. 1회말 4점을 허용하며 끌려간 KT는 3회초 5점, 5회초 4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2연패를 끝낸 KT는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10승(2무22패)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LG와 전적은 2승1패로 9개 구단 상대 성적 중 유일하게 우세를 보였다.
반면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와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벌이는 LG는 홈런 4개를 치고도 패배, 22승14패로 3위에 자리했다.
KT 타선이 장단 15안타로 모처럼 화끈하게 폭발했다. 허벅지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문상철은 공격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사사구 2타점 2득점으로 자신의 치명적 실책을 만회했다. 박경수도 5회말 승부를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결정적 한 방을 쳤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은 6회말까지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버티며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투수 주권과 전용수, 내야수 장준원을 1군 엔트리에 올리면서 "불펜 싸움은 해볼 만하다. 선발진이 잘 버텨준다면 날개를 달 수 있다"고 밝혔는데 벤자민은 1회말부터 4실점을 했다.
무사 1루에서 문성주의 타구를 1루수 문상철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꼬였다. 이후 찾아온 위기에서 벤자민은 오지환에게 1타점 적시타, 김민성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KT는 13일 수원 롯데전에서 2회초 4실점을 한 뒤 그대로 무너져 0-5로 완패했다. 이 감독은 초반 대량 실점 탓에 쫓아갈 힘을 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날 KT 타선은 달랐다. 앤서니 알포드가 한 타석만 소화하고 허리 통증으로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대단한 응집력을 발휘했다.
0-4로 뒤진 3회초 1사 1, 2루에서 조용호의 1타점 적시타, 박병호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더니 문상철이 역전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KT는 4회말 이재원에게 솔로포를 맞고 5-5 동점이 됐지만 곧바로 5회초 다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사 만루에서 포수 김기연이 바뀐 투수 정우영의 초구를 잡지 못했고, KT는 행운의 결승 득점을 뽑았다. 이어 박경수가 친 타구가 3루수 김민성을 넘어 좌측 선상 안쪽으로 떨어져 싹쓸이 2루타로 연결됐다. 이 한 방으로 순식간에 KT는 9-5로 리드했다.
KT는 7회초 박병호가 2루타와 상대 투수 폭투, 장성우의 안타를 묶어 10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후 8회초와 9회초에도 1점씩을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7회말과 8회말에 각각 이재원과 박동원이 솔로포를 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재원은 개인 통산 2번째 연타석 아치를 그렸고, 홈런 1위 박동원은 시즌 10호포를 때려 2위 노시환(8개·한화 이글스)를 2개 차로 따돌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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