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분 뛰고 149억 수령…伊 매체도 경악, "'포그바 룰' 필요하다"

김희준 기자 2023. 5. 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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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급료가 1억 원에 가깝다.

이탈리아 매체도 폴 포그바의 사례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그바는 이번 시즌 세리에A,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코파 이탈리아를 포함해 총 10경기 161분을 소화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6일 "포그바의 경우를 위해서라도 구단을 보호할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라며 이른바 '포그바 룰'의 필요성을 대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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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분당 급료가 1억 원에 가깝다. 이탈리아 매체도 폴 포그바의 사례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그바가 또 부상을 당했다. 포그바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와 크레모네세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월상 연골 문제로 수술을 받은 후 기나긴 재활을 거쳐 마침내 유벤투스의 주전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부상 악령이었다. 포그바는 22분 만에 크로스를 올린 뒤 다리 쪽에 이상을 느끼며 쓰러졌다. 의료진의 진단 결과 교체가 필요했고, 포그바는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쥔 채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됐다. 유벤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그바는 진단 검사에서 왼쪽 허벅지 대퇴직근에 낮은 정도의 손상이 발견됐다. 그는 이미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즌이 3경기밖에 남지 않아 그 사이 다시 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선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구단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일이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포그바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이적료가 없었던 만큼 유벤투스는 포그바에게 충분한 수준의 주급과 보너스를 약속했다.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축구 경제 전문 사이트 '캐폴로지'에 따르면 포그바는 주급 197,308유로(약 2억 8,779만 원)에 더해 연간 보너스로 256만 유로(약 37억 원)를 받는다. 보너스는 경기 출전 여부로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해도 순수 연봉으로만 1,026만 유로(약 149억 원)를 수령하는 셈이다.

유벤투스는 161분을 위해 허공에 돈을 뿌렸다. 포그바는 이번 시즌 세리에A,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코파 이탈리아를 포함해 총 10경기 161분을 소화했다. 그 사이 부상은 무려 4번을 당했다.

이에 이탈리아 매체에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6일 "포그바의 경우를 위해서라도 구단을 보호할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라며 이른바 '포그바 룰'의 필요성을 대두시켰다.

선수의 출장 시간과 급여에 대한 고찰을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규칙은 단순하다. 예를 들어 포그바처럼 손실이 많을수록 예산 부족에 더 많이 시달리며, 적절한 임금을 보장하기 어려워진다"라며 선수 부상에 대한 일종의 보험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수익의 침식은 클럽의 기반을 훼손할 수 있으며, 선수는 다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이를 규제하는 시스템을 고안하고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 즉흥성에 의존하는 대신 시스템을 구축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라며 구단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축구 선수의 여러 변수를 고려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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