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약 유효기간 경과, 소독 시설 미비”…구제역 확진 농가 방역 미흡
[KBS 청주] [앵커]
충북 지역에서 구제역 확산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초 확진 농가의 항체 형성률이 기준치 미만으로 나타난 데 이어 일부 방역 조치도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시 북이면의 한우 농가입니다.
충청북도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소 주변에서 사육한 소 20여 마리의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했더니 62%로, 법정 기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그런데 최초 확진 농가의 방역 조치도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각 시·군에 전달한 문서에는 이 농가에서 쓰던 소독 약제의 유효 기간이 길게는 6년가량 지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관리사나 축사 출입구 등에 일부 소독 시설을 두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축산 차량 관계자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보수 교육도 하지 않은 데다, 외부 울타리는 일부 미설치, 출입 기록부는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일제 접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발병된 구제역은 모두 확보된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O형 바이러스로 확인됐다며 11개 시·군에서 긴급 일제 접종이 마무리되면 확산세가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변정운/충청북도 구제역방역팀장 : "일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꼭 하시고요. 항시 소독한다는 개념으로 매일 소독해주시고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매일 2회 이상 자기 소를 관찰하시고."]
또 긴급 접종 기간인 19일까지 청주를 비롯한 주변 4개 시·군에 대해 접종 여부를 수시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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