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지목한 곳 줄줄이 나온 유골…"50여 차례 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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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당시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3구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계엄군이 최소 20곳에서 50여 차례 시민을 향해 발포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유골이 발견된 장소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참가한 군인들이 민간인 시신을 매장했다고 지목한 곳입니다.
1980년 5월 19일 오후 4시 50분, 광주고등학교 앞 총격을 시작으로 최소 20곳 이상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발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조사위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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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당시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3구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계엄군이 최소 20곳에서 50여 차례 시민을 향해 발포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최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사위원이 호미로, 손으로 조심스레 흙을 쓸어내려 보니 땅속에 묻혀 있는 누군가의 유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남 해남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 인근에서 유골 3구가 발견된 것입니다.
유골이 발견된 장소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참가한 군인들이 민간인 시신을 매장했다고 지목한 곳입니다.
[허연식/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2과장 :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부대 안에서 시체를 수습했던, 그리고 가매장했던 관련자들의 증언을 확보하고 현장을 특정한 다음….]
조사위는 당시 계엄군에 희생된 뒤 행방불명된 시민들의 유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은 최대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유골에서 DNA를 확보한 다음, 행방불명 신고를 한 242명 가족의 DNA와 비교하는 과정을 많게는 3차례까지 거쳐야 합니다.
이번에 발굴된 유골을 포함해 조사위는 지난 2년 동안, 18곳에서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12구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시민을 향한 계엄군의 구체적인 총격 횟수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1980년 5월 19일 오후 4시 50분, 광주고등학교 앞 총격을 시작으로 최소 20곳 이상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발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조사위는 밝혔습니다.
조사위는 발포 지휘 계통의 주요 인물 7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에게 발포 책임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말 활동을 종료하는 조사위는 내년 6월 종합보고서를 채택해 대정부 권고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박도민 KBC, 영상편집 : 정성훈, CG : 강윤정)
최재영 기자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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