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코트 밖' 익숙한 '든든함'…멘토로 돌아온 김연경
[앵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선수가 아닌 '어드바이저'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했죠. 9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후배들과 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최종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세 번의 올림픽과 네 번의 아시안게임, 김연경은 늘 코트 위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옆에서 후배들을 위해 공을 때려주고 코트 밖에서 '매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베테랑들이 은퇴한 뒤 국제대회 부진을 면치 못한 여자 배구.
세대교체 진통의 타개책은 김연경이었습니다.
다시 국가대표로 뛰면 안 되냔 요구도 많지만,
[김연경/여자 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 : 그런 얘기를 많이 사실 질문을 많이 듣긴 하는데, 뛰고 싶은 생각보다는 이제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도움이 될까…]
임무는 다른 데 있다고 말합니다.
[김연경/여자 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 : 국제적인 무대에서 어떻게 우리가 좀 더 하면 더 좋아질지 방향성이라든지 의견 그런 것들도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고…]
또 주장에겐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나오는 편안한 존재면서,
[박정아/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 호칭이 ㅎㅎㅎ 어떤 호칭을 해야 되는지… 저희끼리는 '연경 언니'라고 부르는데, 많은 카메라 앞에서 그렇게 불러도 되는 건지…]
어린 선수들에겐 우상이자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김연경/여자 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 : '위원님'이라 하는 애들도 있고 '자문위원님', '언니'라고도 부르고, '어드바이저님' 부르고 자기들 멋대로 자기들 원하는대로 이래저래 부르고 있는데… 코치 선생님이나 감독님한테 말하지 못 하는 걸 저한테 얘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20년 만에 한국 배구를 아시아 정상에 올려놨던 김연경은 후배들과 함께 또 한번 비상을 꿈꿉니다.
[김연경/여자 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 : 아시안게임은 모든 국민분들이 관심 가지는 대회잖아요.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메달의 색깔을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송의·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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