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챔피언→챔피언십'…'잔혹동화' 레스터가 몰락한 '7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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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동화 같은 우승으로 희망을 안겨줬던 레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레스터는 1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3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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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7년 전 동화 같은 우승으로 희망을 안겨줬던 레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레스터는 1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3 완패를 당했다. 레스터는 리그 19위(승점 30)에 머무르며 강등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레스터는 전반부터 전방압박을 통해 경기를 주도하려 했으나 리버풀에 비해 조직력이 엉성했다. 그들은 전반 중반 이후 커티스 존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졌고, 후반에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며 리버풀에 승점을 헌납했다.
남은 일정도 험난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다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만난 뒤 최종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리즈 유나이티드,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 등 직접적인 잔류 경쟁자와의 맞대결이 없어 자력으로 강등 탈출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급격한 몰락이다. 2015-16시즌 동화 같은 EPL 우승을 거머쥐었던 레스터는 2019-20시즌과 그 다음 시즌 연달아 5위를 차지하며 '신흥 명문'으로 입지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추락은 그 모든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단순한 원인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6일 레스터의 강등 위기를 분석하며 그 이유로 총 7가지 사항을 뽑았다.
영입 실패와 그와 관련한 재정 문제가 주효했다. 레스터는 지난 시즌부터 패트슨 다카, 부바카르 수마레, 야닉 베스터가르드, 라이언 버틀란드, 해리 사우타, 바우트 파스, 테테, 빅터 크리스티안센 등을 영입하는 데 5,000만 파운드(약 839억 원) 이상을 사용했다. 성공작이 없다. 그러면서도 급여 지출은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이며, 지난 3월에는 9,250만 파운드(약 1,553억 원)의 기록적인 손실이 났다.
리더십의 부재와 목표 의식 상실도 이유로 꼽혔다. 팀의 황금기를 함께했던 캐스퍼 슈마이켈이 떠나고, 현재 주장인 조니 에반스와 정신적 지주인 제이미 바디는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리더십의 부재 속에 레스터는 수많은 계약 만료자(찰라르 쇠윤쥐, 다니엘 아마티, 유리 틸레만스 등등 7명)들과 함께 목표가 없는 시즌을 치러야 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한계도 드러났다.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에서 그러했듯 멋진 시즌들을 보낸 이후 서서히 붕괴됐다. 로저스 감독 아래서 레스터의 강점은 점점 사라졌고, 약점은 그대로 있었다. 4월은 상황을 되돌리기에 너무도 늦은 시간이었다.
끔찍한 수비와 그보다 더한 골키퍼 문제도 있었다. 이번 시즌 레스터는 리그 36경기에서 67실점(최다 실점 3위)이며, 클린시트는 단 6번이다. 그나마도 월드컵 휴식기 이후에는 무실점 경기가 없다. 슈마이켈의 이탈은 단순한 리더십의 상실이 아닌, 수비진과 골키퍼 문제를 모두 해결할 선수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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