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도 질병도 이겨낸 지극한 가족 사랑... 1인 4역 효부의 감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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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전체를 돌보고 집안일을 모두 책임지는 효부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명희 / 단양군 매포읍 "제 몸도 허리도 많이 아프고 그래서 생활하는 게 많이 힘들고.." 인터뷰>
게다가 남편이 유산으로 물려받은 공동명의 땅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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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와 시력을 잃은 남편,
또 발달장애 아들, 눈 질환을 가진 딸까지
가족 전체를 돌보고 집안일을 모두 책임지는 효부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어떤 사연이 있는지, 박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32년 전, 단양군의 한 시골 마을로 시집온 55살 김명희 씨의 하루는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92살 시어머니와 시각장애를 가진 62살 남편, 30살 발달장애 아들, 두 살 터울 딸을 위한 아침밥 준비부터 모든 집안일을 도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노릇도 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이 시력을 잃은 뒤 수입이 끊기자, 직접 농사를 지어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희 / 단양군 매포읍
"뭐든지 일도 다 보고, 나가서 다 하고, 집안일하고 제가 해서 이 집은 먹고 살아요.."
올해는 남의 땅 5천㎡를 빌려 마늘과 고추 등 밭작물을 심었는데, 이 소득과 매월 받는 장애인 연금 60만 원이 생활비의 전부입니다.
<인터뷰> 김명희 / 단양군 매포읍
"제 몸도 허리도 많이 아프고 그래서 생활하는 게 많이 힘들고.."
갈수록 느는 약값도 걱정입니다.
아들마저 최근 당뇨가 생겼고, 딸에게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질환이 발병해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남편이 유산으로 물려받은 공동명의 땅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귀녀 / 이웃주민
"진짜 대단하죠. 일 갔다가도 점심때 되면 어른들 점심 드리려고 12시만 되면 병원 가서 물리치료도 못 하고 와요. 요새 그런 사람 없을 것 같아요.."
그나마 한 스님이 낮에 아들을 돌봐주고, 시주받은 쌀까지 나눠주고 있어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억척 며느리 김명희 씨는 과거에도 시아버지의 병시중을 들어 효부상을 받았습니다.
단양군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가정을 지킨 김 씨의 성심을 비춰볼 때 상을 두 번 줘도 과하지 않다며, 올해의 효부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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