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7기'만에 '첫 승' 보인다… 두산 최원준, 키움전 6이닝 1실점

[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사이드암 선발투수 최원준(28)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타선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 요건도 충족했다.

최원준. ⓒ연합뉴스

최원준은 16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1실점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으로 쾌투했다.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이로써 최원준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00에서 3.64로 소폭 하락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4.00(36이닝 16자책)으로 두산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도 4번이나 기록했다. 다만 득점지원 부족으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최원준의 경기당 득점지원은 리그 내 선발투수 중 가장 낮은 1.25점이다.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선 최원준은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이 무득점에 그쳐 패전을 안았다.

이날 최원준은 1회말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김혜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최원준. ⓒ연합뉴스

계속된 투구에서 최원준은 에디슨 러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이원석까지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말 최원준은 1사 후 김휘집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준태와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최원준은 3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임지열을 중견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그리고 1루주자 이정후를 견제사로 잡아낸 최원준은 김혜성마저 유격수 땅볼로 봉쇄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초 양석환의 2점홈런이 나오면서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는 4회말 마운드에 오른 최원준은 러셀과 이원석, 박찬혁을 상대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5회말에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한 최원준은 6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좌측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임지열에게도 좌전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 위기에 봉착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최원준은 먼저 김혜성을 유격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그러나 김태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원석과 박찬혁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만들어진 2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최원준은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으로 잠재우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원준. ⓒ연합뉴스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한 최원준은 7회말 마운드를 좌완 불펜투수 이병헌에게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원준의 호투 속에 두산은 7회말 현재 키움에 2-1로 앞서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