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는데 억지로 옷 벗긴 관장…아이 진술서엔 '촉감놀이'
그런가 하면, 한 복싱장에선 관장이 초등학생의 옷을 억지로 벗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장난이었다고 관장은 주장하고 있는데, 아이가 꺼낸 이야기는 더 충격적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가 성인 남성을 피해 도망을 다닙니다.
구석으로 몰리자 발버둥을 칩니다.
결국 바지와 속옷까지 벗겨진 채로 질질 끌려 나옵니다.
바지를 올리려는 아이를 막는 건 복싱관 관장입니다.
실랑이는 1분 가량 계속됩니다.
보호자가 데리러 왔다는 전화가 울리고서야 멈췄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무슨 상황인지를 물어보니까 장난이었다고… 장난이라기에는 너무 과한 행동이었고…]
부모는 관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조사가 이뤄졌고, 아이의 증언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바지를 벗긴 게 처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화장실에서는 '촉감 놀이'를 하자고 했습니다.
손에 올린 게 뭔지 맞추라고 했는데,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마스크로 눈을 가리고 뭔지 맞혀야지 집에 보내준다. 길쭉하고 말랑한 부분도 있고 딱딱한 부분도 있고…]
관장은 경찰조사에서도 계속 '장난'이었다며, 촉감놀이는 했지만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지게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심리 검사 결과, 아이는 외출이 어려울 정도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경찰은 복싱장 관장에 대해 아동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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