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끼더니, 이걸 23만원에 판다고?” 화웨이 ‘야심작’ 정체가

2023. 5. 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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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인 화웨이가 무선 이어폰 신제품인 '화웨이 프리버즈5'를 공식 출시했다.

그동안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를 떠올리게 하는 제품명과 애플의 '에어팟'을 연상시키는 외관 디자인으로 '짝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전작과 비교해 기능과 디자인에 변화를 줬음에도 애플 에어팟, 갤럭시 버즈 등 프리미엄 제품과 경쟁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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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프리버즈5’ [‘TechMagnet’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이름은 갤럭시, 디자인은 에어팟 베끼더니…중국 무선이어폰, 이젠 달라졌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가 무선 이어폰 신제품인 ‘화웨이 프리버즈5’를 공식 출시했다. 그동안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를 떠올리게 하는 제품명과 애플의 ‘에어팟’을 연상시키는 외관 디자인으로 ‘짝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번에 독자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으로 돌아오면서 삼성과 애플 ‘베끼기’를 졸업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화웨이의 프리버즈5는 2021년 출시된 ‘프리버즈 44’의 후속 제품이다. 프리버즈4의 경우 애플 아이팟의 디자인과 갤럭시 버즈의 이름을 가져온 ‘끔찍한 혼종’이란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엔 전작과 달리 외형에 변화를 줬다. 역사가 깊은 유리 공예품인 ‘루퍼트 왕자의 구슬’에서 영감받아 물방을 모양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케이스도 타원형에 가까워졌다.

‘화웨이 프리버즈5’ [GSM아레나]

프리버즈5는 능동형 소음 제거(ANC)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통화하거나 음악을 들을 때 외부 소음을 차단한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귀 형태에 맞춰 최적화된 음질을 제공한다. 또 소니의 LDAC 오디오 코덱 기술을 지원해 고해상도 오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프리버즈5를 완전히 충전했을 경우 ANC 기능 비활성화 상태에서 최대 30시간 청취할 수 있다. 아울러 5분 급속 충전으로 최대 2시간 동안 오디오 중단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프리버즈5에 탑재된 터치 센서를 이용해 볼륨을 조절하거나, 전화를 받거나 오디오를 재생할 수 있다.

가격은 159유로(약 23만원)로 아직 한국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이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웠던 것과 달리 제품 경쟁력으로 승부 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작과 비교해 기능과 디자인에 변화를 줬음에도 애플 에어팟, 갤럭시 버즈 등 프리미엄 제품과 경쟁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화웨이 프리버즈5’ [화웨이 공식 유튜브 채널]]

중국 업체들의 ‘삼성전자 베끼기’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화웨이뿐 아니라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는 샤오미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유사한 제품명을 붙이는 것으로 논란이 됐다. 자사 브랜드의 무선 이어폰 이름을 갤럭시 버즈를 연상케 하는 ‘홍미 버즈’로 짓고, 비슷한 시기에 출시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는 약 3억대를 기록했다. 오는 2025년까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과 애플 등 주요 업체들은 10만원 미만 중저가 제품들과 자사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ANC나 스마트 어시스턴트 등 부가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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