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시사 하루 만에 유아인 경찰 출석…구속영장 검토

<앵커>

지난주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지 않고 돌아갔던 배우 유아인 씨가 닷새 만에 다시 경찰에 나왔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투약 혐의에 대해서 가급적 오늘(16일) 안에 조사를 마무리한 뒤에 유 씨에 대한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로포폴과 대마 등 5종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

2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유아인/배우 : (2번째 조사인데 심경이 어떠신가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일부 마약류 투약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시는 겁니까?) …….]

지난 11일에 조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취재진이 많이 몰려 사실상 공개 소환이 돼버렸다고 반발하며 경찰청사 앞까지 왔다가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가 계속 지연되자 어제 체포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국과수가 진행한 유 씨의 모발 검사에서는 대마와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의 마약류가 검출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유 씨의 거듭된 부인에도 3대 마약으로 꼽히는 코카인 투약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오늘도 투약 시기와 방법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유 씨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함께 투약한 혐의로 지인 4명도 공범으로 입건됐는데, 경찰은 이 가운데 미대 출신 작가 A 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여느 마약 사건과 달리 수사가 석 달 넘게 이례적으로 길어졌다는 점에서, 경찰은 이번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윤성)

김보미 기자spri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