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밤에도 푹푹 찌는 강릉…"바다에 발 담그니 좀 시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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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에 발을 담그니 좀 시원하네요."
해가 떨어진 뒤에도 후끈한 바람이 가슴 속까지 파고들어 좀처럼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16일 밤.
이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강릉은 해가 떨어진 뒤에도 좀처럼 기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무더위가 수그러들지 않자 주민들은 해가 뉘엿뉘엿 백두대간 너머로 사라지자 이른 저녁을 먹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해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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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바닷물에 발을 담그니 좀 시원하네요."
해가 떨어진 뒤에도 후끈한 바람이 가슴 속까지 파고들어 좀처럼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16일 밤.
이날 강원 강릉의 낮 최고기온이 35.5도까지 치솟으면서 5월 기온으로는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중 가장 기온이 높을 때인 8월 상순 강릉 최고기온이 보통(평년 최고기온) 29.7도이니 이날은 한여름보다 더 더웠던 셈이다.
이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강릉은 해가 떨어진 뒤에도 좀처럼 기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기상청은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은 고온의 서풍이 계속 불어 밤사이 '5월 중순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겠다고 예보했다.
무더위가 수그러들지 않자 주민들은 해가 뉘엿뉘엿 백두대간 너머로 사라지자 이른 저녁을 먹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해변을 찾았다.
안목해변을 찾은 가족 단위의 주민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하나같이 신발을 벗고 하나둘 바닷물에 발을 담갔다.
바닷물에 발을 담근 채 함께 백사장을 걸으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이겨냈다.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은 이날 강풍이 불었으나 바람은 한여름처럼 후끈해 기온을 낮추지 못했다.
높은 기온 탓에 강풍은 오히려 숨을 턱 막히게 할 정도였다.
시민 오모(58·여)씨는 "낮에는 너무 더워 집안에 꼼짝하지 않고 있었으나 밤이 되자 시원한 곳을 찾아 바닷가로 왔다"며 "바닷물에 발을 담그니 그래도 좀 무더위가 가시는 듯하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강릉항 방파제나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남대천 하구를 가로질러 설치된 솔바람다리를 걸으며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식혔다.
경포와 강문해변 등에서도 돗자리를 가지고 나와 백사장에 깔고 누워서 바닷바람에 몸을 맡긴 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또 일부는 안목∼송정∼강문해변으로 이어진 소나무 숲에 접이식 의자와 돗자리 등을 가지고 나와 냉커피 등 간단한 식음료를 마시며 이른 더위 속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기상청은 17일에도 맑은 가운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는 상황이 유지되면서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해 강릉은 어느 해보다 일찍 뜨거운 5월 중순을 보내게 됐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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