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양회동 씨 죽음은 노동탄압의 결과"‥건설노조 1박 2일 투쟁 돌입

송서영 2023. 5. 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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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당국의 노동 탄압을 비판하며 최근 숨진 건설노조 조합원 고 양회동 씨.

건설노조는 "강압 수사의 결과"라고 비판하며 어제 전국에서 서울로 올라와 오늘까지 1박 2일 '상경 투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민사회 원로들도 때를 맞춰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성토했습니다.

송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분신했다 끝내 숨진 고 양회동 씨에 대한 추모.

전국에서 모인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합당한 쟁의를 정부가 불법으로 간주한다'며 노조 탄압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경찰이 건설 현장 불법 행위를 집중적으로 겨냥해,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정민호/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장] "경찰들에게 1계급 특진을 해서 건설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현재 16명의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구속되셨고, 1천 명이 넘는 조합원들을 경찰은 수사하며…"

당초 건설노조는 오늘 낮 서울 도심 세 곳에서 동시에 행진하는 시위와 함께, 내일 오후까지 밤샘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도심 교통이 마비된다"며 도로를 점거하는 행진과 야간 시위를 불허했습니다.

앞서 오전 경찰청 앞에서는, 노조법 2·3조의 개정을 촉구하는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쟁의행위 범위를 좁혀 정당한 투쟁을 불법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용우/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 "짧은 기간 수많은 사람들을 구속하고, 압수수색하고, 1,000명이 넘는 노동자 국민들을 소환조사하고 수사권의 칼날로 노동자 국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고 양회동 씨의 빈소에서도 시민사회원로 170여 명이 모였습니다.

[손호철/서강대 명예교수] "또다시 열사가 생겨났습니다. 한국 현대사를 쉽게 얘기하면 노동 탄압사에 따라서 '노동열사 양산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은 '무리한 기소가 한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라며 정부의 공식 사과와 윤희근 경찰청장의 파면 등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강재훈 / 영상편집: 최문정 / 영상제공: 백기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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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강재훈 / 영상편집: 최문정

송서영 기자(sh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430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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