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200일에도 분향소는 철거 위기…"추모공간 만들어 달라"
오늘(16일)로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200일이 됐습니다. 지금 서울 시청 앞에서는 추모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조해언 기자, 뒤로 사람이 많아 보이는데 지금도 추모제가 계속 진행 중이죠. 지금은 어떤 순서인가요?
[기자]
4대 종단의 기도회로 시작한 추모제는 유족과 시민단체의 발언과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족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에 더해서, 최근 분신으로 숨진 건설노동자 양회동씨를 추모하자는 의미로 1번의 절을 더해 160배를 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문화제 현장에는 근처에서 집회를 마친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합류해 약 2만 5천명이 서울시청 근처에 모여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분향소 문제도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가 철거를 요구해 왔죠. 지금 이 문제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지난 2월 유족들이 이곳에 분향소를 설치한 이후 서울시는 철거를 요구해 왔습니다.
최근엔 서울광장 인근 3층 공간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요.
유족들 뿐 아니라, 오늘 분향소를 찾은 일부 시민들도 서울시가 보다 접근성이 좋은 공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미진/이태원 참사 유가족 (노류영 어머니) : 외롭지 않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 번 더 봐줄 수 있는 그런 장소였으면 좋겠어요.]
[김지은/서울 관악구 : 유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을 만들어줘야 되는 거죠.]
하지만 서울시와 유족들의 입장 차이는 아직 좁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서울광장에서 조해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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