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혁신해 종합적 문제 해결…태재대 9월 출범

금창호 기자 2023. 5. 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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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뉴스]

서현아 앵커

대학 혁신을 말할 때 가장 자주 거론되는 학교 중 하나가 미국 미네르바 대학입니다. 


수업은 모두 온라인으로 받고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는 교육 과정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대학이 오는 9월에 문을 엽니다.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복잡·종합적 문제 해결하는 21세기형 인재, 태재대서 키운다


인터뷰: 염재호 총장 / 태재대

"객관적인 잘게 쪼개진 지식들은 AI(인공지능)라든가 컴퓨터가 훨씬 더 많이 잘 할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3월 교육부 인가

9월 본격 개교


6월부터 인재 모집

국내·외 학생 200명


100% 온라인 수업

글로벌 현장 경험 학습


현 대학 교육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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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태재대학교 염재호 총장과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염재호 총장 / 태재대

네. 반갑습니다.


서현아 앵커

미네르바 대학을 뛰어넘을 혁신 모델을 선보이겠다. 


이 태재대학교가 어떤 학교입니까?


염재호 총장 / 태재대 

태재대학교는 21세기형 아주 새로운 미래형 대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세기에는 대량생산 체제였기 때문에 대형 강의실에서 아주 정형화된 지식을 많이 가르쳐왔고 그걸 전공이라고 해서 사회에 나가서 한 30년 일을 하게 했는데, 21세기는 굉장히 복잡한 사회가 됐고 아이디어를 가지고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생각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그런 학교로서 미래형 대학으로 출범을 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캠퍼스 중심의 기존 대학과는 완전히 다른 교육 방식을 선보이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 9월이죠. 


입학하는 학생들은 어떤 교육을 받게 됩니까?


염재호 총장 / 태재대 

저희 학생들은 일단은 기존의 대학은 각자 떨어진 형태에서 학교에 와서 모든 수업을 받았는데, 저희들은 4년 내내 기숙사 생활을 같이 하면서 공부는 수업은 카페에서도 받을 수 있고 도서관에서 받을 수 있고 다양하게 전 세계의 교수님들하고 같이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1학년 때는 완벽하게 기존하고는 방식이 다른 개인의 지적 능력을 키우는 근육을 키우는 훈련을 1학년 때 하게 되고요. 


2학년 2학기부터는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네 나라를 한 학기씩 다니면서 그곳에서 체험을 하면서 문제 해결 학습을 하게 됩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이런 교육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은 어떤 역량을 기르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염재호 총장 / 태재대 

저희가 디자인을 한 것은 크게 개인적 역량이 세 가지고 사회적 역량이 세 가지를 해서 6개의 역량을 키우게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일반 대학에서는 교양 과정에서 역사, 철학, 교양 수학 이런 걸 가르치는데 저희는 그게 아니라 가장 핵심이 되는 능력을 키워줘서 개인적인 능력은 비판적 사고 그다음에 창의적 사고, 그다음에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자기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탐구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학습력 이 세 가지를 키워주고요. 


그게 모든 과목에 구성이 돼 있습니다. 


또 사회적인 것에서는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능력, 그다음에는 이 세계가 굉장히 복잡하니까 다양성과 공감 능력, 더 나아가서는 글로벌 이슈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미중 갈등과 같은 것을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 건가 하는 글로벌 하모니와 그리고 또 서스테이너빌리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 세 가지 능력과 세 가지 능력을 모든 과목으로 만들어서 1학년 때 트레이닝을 시키게 됩니다.


서현아 앵커

기존의 지식을 벗어나서 굉장히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어떤 핵심 역량들을 두루두루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듣게 되지만 또 현장 중심의 경험 학습을 강조하고 계시는데요. 


이렇게 강조하시는 이유가 있으십니까?


염재호 총장 / 태재대 

그렇죠. 


옛날에는 정형화된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이 그것이 능력이었는데 이제는 컴퓨터라든가 이미 스마트폰에도 엄청나게 많은 능력이 있어서 그것을 학생들이 그거 그 능력만 가지고는 안 되고 현장에 나가서 실제로 부딪혀 보면서 예를 든다면 미국에 가게 되면 미국에서 왜 미국이 250년 만에 세계 최강국이 됐는가 하는 그 원인을 밝혀보고 그러한 장소도 가서 보고 그때 고민했던 리더들은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풀었는가 하는 것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탐구해 보면서 미래의 글로벌 이슈들을 풀어나가는 리더로서 키우게 하려는 것이 저희들의 주된 목적입니다.


서현아 앵커

보통 대학은 졸업하면 끝이다, 이렇게 생각하기가 쉬운데 태재대의 경우에는 졸업 후에도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시겠다고 밝히셨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습니까?


염재호 총장 / 태재대 

지금 저희가 태재대에서 인재를 키우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장학시스템과 마찬가지거든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여기서 끝나고 졸업하면 알아서 다 나가라는 게 아니라 저희는 졸업하고 난 다음에 세계의 유명한 유수 대학에 가게 되면 거기서 박사 과정을 하는데 장학금이 모자란다고 하면 졸업할 때까지 박사학위 받을 때까지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려고 하고요. 


또 UN이나 아니면 월드뱅크같은 국제기구에 가게 되더라도 맨 처음에 인턴으로 가게 되면 생활비가 부족하게 되면 거기에 지원하고, 스타트업을 한다든가 하게 되면 투자를 받아서 운영은 사업 운영을 할 수 있지만, 개인 생활비가 부족하면 1년에 한 3천만 원 정도까지 몇 년간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스스로 설 수 있게, 또 NGO나 싱크탱크 같은 데 가더라도 그 정도의 지원은 저희가 하려고 해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저희가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거죠.


서현아 앵커

졸업생들이 굉장히 든든한 환경에서 역량 개발에 집중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떻게 가르치느냐도 중요하지만, 또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도 중요할 텐데요. 인재는 어떻게 뽑으실 계획이십니까?


염재호 총장 / 태재대 

인재는 보통은 수능을 보는데 저희는 수능은 하나도 보지 않고요. 


인재들을 고등학교 공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3년 동안 어떻게 학업 성취를 보여줬는지 또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가지고서 서류 전형을 해서 면접으로 다 뽑겠는데, 면접의 5배수 그러니까 서류 전형에서 5배수를 뽑은 다음에 인적성도 보게 되고요. 


그다음에는 제일 중요한 것이 저희는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가르치는 게 아니고 계속 토론을 해서 문제 해결을 합니다. 


그래서 그 액티브 러닝이라고 하는데, 그 방식을 활용해서 한 20분 정도 영어 지문을 본 다음에 교수님과 한 6명의 학생들이 60분 동안 토론 수업을 실제로 진행을 하면 그걸 다 녹화를 해서 교수님들과 입학 사정관들이 다 평가를 해서 학생들을 고르게 되고요. 


마지막에는 정말 리더가 되기 위해서 혹독한 훈련을 거쳐야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한 살아남을 자질이 있는지, 또는 자기가 그런 모티베이션을 가지고 있는지 하는 것들을 검증하는 면접을 심층 면접을 하게 됩니다.


서현아 앵커

선발 과정에서부터 어떤 줄 세우기 경쟁보다는 굉장히 혁신적인 방법을 선보이고 계시네요. 


그리고 이 학생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려면 교수진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일반 대학과는 역할이 다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염재호 총장 / 태재대 

저희들은 교수님들을 태뉴어 시스템, 정년 보장 시스템이 없고 3년마다 교육의 질을 계속 평가를 해서 재계약을 하고요. 


작년에 미국에 저희들이 공고를 냈는데 191명이 지원을 해서 아홉 분을 모셨는데 스탠퍼드, 케임브리지, 프린스턴 이런데 박사 출신들이 오셨어요. 


근데 그 분들이 9월에 수업하기 전에 지금 12주 동안 매주 두 번씩 100분 정도의 훈련을 받고 계십니다. 


미네르바 대학을 디자인했던 코슬린 하버드 대학의 인지심리학 교수가 팀을 만들어서 저희하고 같이 이분들을 트레이닝을 해서 수업 과정 자체가 자기 마음대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게 ‘레슨 플랜’이라고 해서 3분 단위, 5분 단위로 학생들한테 시나리오가 있어서 무슨 질문을 하고 학생들은 그룹 토론한 다음에 어떤 답이 오면 어떻게 반응을 해 주고 하는 식으로 해서 교수님들을 가르치시는 게 아니고 퍼실리테이터로 토론을 주도하고 이끌어가는 그런 역할을 하시고요. 


끝나고 나면 모든 걸 다 피드백을 해 주는 그런 시스템으로 돼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4차 산업혁명으로 사실 세상이 완전히 바뀌고 있는데 대학은 위기라고들 합니다. 


태재대 교육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계속 관심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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