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전국 공공기관·학교 참여 민방공 훈련
최대환 앵커>
적의 공습에 대비한 민방공 훈련이 6년 만에 전국에서 재개됐습니다.
긴 훈련 공백으로 인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 일반 국민 대피와 차량 이동통제 등은 실시되지 않았는데, 정부는 보완점을 찾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찬규 기자가 훈련 현장을 가봤습니다.
김찬규 기자>
2023 민방위의 날 공습대비훈련
(장소: 해밀중학교(세종시))
공습경보가 울리자 학생들이 대피소로 뛰쳐나갑니다.
학생들은 머리를 가린 채, 신속하면서도 질서 있게 이동합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지정된 대피소로 이동합니다. 6년 만에 실시된 민방공 훈련이지만 실전처럼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피소로 지정된 곳은 학교 강당과 시청각실.
공습경보가 울리고 5분 만에 모든 인원이 대피를 완료했습니다.
녹취> 성찬우 / 해밀중학교 3학년
"처음 대피해 본 거라 긴장도 됐지만, 잘 진행돼서 다행입니다. 화재나 지진 등 위급상황에 잘 대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시각 인근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도 동일한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어린 초등학생들도 교사 인솔을 받아 안전한 장소로 대피를 완료했습니다.
교실에서는 비상시 행동요령과 응급처치 등 생활안전 교육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녹취> 현지연 / 해밀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이 침착하게 대피하고 안내를 잘 따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습니다. 처음이지만 집중해서 진지하게 임해주어 고맙습니다."
훈련은 적의 미사일 등으로 인한 피격 상황을 가정해 53개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17개 시도, 전국 초중고등학교 등에서 실시됐습니다.
관공서와 학교가 참가하는 전국 단위 민방공 훈련은 2017년 이후 6년여 만입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방공 훈련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습니다.
한 총리는 소화전을 이용한 화재 진압 체험을 직접 하며 훈련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훈련은 6년 만의 훈련에 불편과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일반 국민 대피와 차량 이동통제는 실시 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우효성 / 영상편집: 오희현)
정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보완점을 찾아 개선하고 훈련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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