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이성만에 "소리 지를 힘 남았나"…행안위 고성 충돌
오늘(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파행이었습니다. 행안위원장은 이른바 친윤 핵심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죠.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과 고성으로 설전이 있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행안위 회의는 북한의 선관위 해킹 위협과 관련해 질의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선관위의 보안 대책을 따져묻는 과정에서 장제원 행안위원장의 언성이 높아집니다.
[장제원/국회 행안위원장 : {지금 보안 점검 업체를 받고 필요하면 그보다 더…} 그보다 더가 뭐죠? {그보다 더 기술력이 있는…} 아니, 현안 질의에 왔으면 무슨 대안을 갖고 왔을 것 아닙니까?]
이성만 의원이 항의하자 장 위원장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합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최근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장제원/국회 행안위원장 : {사회를 보셔야지 뭐 하는 거예요?} 좀 들으세요. {기다리고 있잖아요.} 좀 들으세요. {뭘 말을 하지 마!} 아직까지 소리 지를 힘이 남으셨네요. 예? {참 별 얘길 다 하시네.} 아직까지 손가락질하고. 부끄러운 줄 아세요.]
결국 반말과 비속어가 뒤엉킨 설전으로 번졌습니다.
[장제원/국회 행안위원장 : 참 부끄러운 줄 아세요. (무소속 자리인) 왼쪽으로 옮긴 거 부끄러운 줄 아세요. {부끄러운 줄 알아? 의사 진행 발언 주세요. 의사 진행 발언!} 못 줍니다. {위원장이 말 함부로 했잖아!} 못 줍니다. 어디 반말이야? {XXX 없이 말이야.}]
장 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엔 선관위 사무총장이 회의 중 허가 없이 자리를 옮기려 했다며 고함을 치기도 했습니다.
[장제원/국회 행안위원장 (지난 3월 22일) : 의원이 질의하고 있는데 이석을 해요? 어디서 배워 먹은 거야 지금. 국회를 뭐로 보는 거야 지금.]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장 위원장의 태도를 비판하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장 위원장은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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