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35.5도, 관측사상 5월 최고 기온…'열대야'도 예상

정구희 기자 2023. 5.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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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5월 16일인데, 날씨는 여름 같았습니다.

강원도 강릉 기온이 5월 관측사상 가장 높은 35.5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30도를 넘었습니다.

강릉 기온은 무려 35.5도까지 치솟아 11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5월 날씨로 기록됐습니다.

5월 열대야는 지금까지 포항에서 2018년, 강릉에서 2019년 2차례 관측됐을 뿐인데, 한반도 봄철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5월 열대야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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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이 5월 16일인데, 날씨는 여름 같았습니다. 강원도 강릉 기온이 5월 관측사상 가장 높은 35.5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30도를 넘었습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5월에는 흔치 않은 열대야까지 예상됩니다.

먼저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아스팔트 도로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외투로 햇살을 가려보고 부채질을 해봐도 더위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청계천도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한지윤/인천 연수구 : 습하진 않은데 햇살도 있고 많이 더운 거 같아요. 한여름 같아요.]

오늘(16일) 서울 기온은 31.2도, 대전 31.1도, 광주 32도 대구는 33.6도까지 올라 올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강릉 기온은 무려 35.5도까지 치솟아 11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5월 날씨로 기록됐습니다.

남서풍을 타고 덥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들어오는 데다 이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고 가열되면서 강원 동해안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 것입니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에는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5월 열대야는 지금까지 포항에서 2018년, 강릉에서 2019년 2차례 관측됐을 뿐인데, 한반도 봄철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5월 열대야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6, 7월 여름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동남아시아 쪽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상승 기류가 강하게 발생하고 한반도 부근에서 가라앉는 하강 기류가 발생해 고기압이 자주 생깁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고기압이 시계 방향 회전을 하면서 우리나라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를 북쪽으로 퍼올릴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에….]

현재도 서태평양 수온이 0.5도에서 1도 정도 평년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8월까지 기상청의 여름철 장기 전망은 오는 23일 공식 발표됩니다.

(영상취재 : 윤형·조은기 G1, 영상편집 : 신세은)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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